▲ 최연이 할머니. ⓒ뉴스천지

가정형편이 어려워 공부하기 힘든 학생들을 위해 자신의 전 재산인 아파트를 동국대에 기부한 70대 할머니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시 해운대구에 홀로 거주하고 있는 최연이 할머니는 지난달 31일 본인의 전 재산이라 할 수 있는 시가 2억 1500만 원 상당의 아파트(전용면적 84.96㎡)를 동국대에 기부했다.

특히, 최연이 할머니는 이미 동국대 의과대학에 사후 시신기증까지 신청해 놓은 것으로 알려져 감동을 더해주고 있다.

경남 고성 출신인 최연이 할머니는 30대 초반에 부산으로 진출해 직물공장에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하다가, 이후 합천 해인사에서 공양주 보살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으로는 일찍이 2명의 오빠를 여의고, 스님인 남동생과 조카 1명이 유일한 혈육이다.

독실한 불교신자인 최연이 할머니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불교 종립대학인 동국대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며 “불우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요긴하게 쓰여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동국대는 할머니의 뜻에 따라 아파트를 처분해 장학기금으로 인재양성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밖에 동국대 병원에서 무료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기부자에 대한 예우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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