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8년 함백산에서 찍은 꽃파리 사냥 모습(왼쪽)과 꽃파리 사냥 후 저장 모습(오른쪽).

파리를 잡아먹는 ‘참빗은주둥이벌’의 집단 서식지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됐다.

국립생물자원관(관장 박종욱)은 ‘한국산 은주둥이벌의 분류학적 연구’를 통해 강원 함백산 정상 부근에서 ㎥당 15~20개체가 서식하는 참빗은주둥이벌을 발견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2009년도에 연속 추진하고 있으며 참빗은주둥이벌의 지속적인 생태연구를 통해 파리 등 해충의 방제에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꽃파리과인 참빗은주둥이벌은 땅 속에 집을 만들고 여러 종류의 파리류를 사냥해 유충의 먹이로 이용하는 포식자로 알려져 있다.

크기가 1cm 정도로 검은 바탕에 노란무늬를 가진 벌로 북한에 1종, 남한에 2종만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된 희귀종이다.

암컷 한 마리가 입구 하나를 이용하며, 먹이 저장 및 산란이 끝나면 입구를 막는다. 유충방의 깊이는 보통 6cm 정도며, 한 방에 평균 11마리 정도의 파리를 저장한다. 저장된 먹이의 수가 많으면 암컷을 산란하고, 먹이의 수가 적으면 수컷을 산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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