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운 효성 부회장 (사진제공: 효성)

“화창한 날엔 비올 때를 대비해야…”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2일 ‘CEO레터 9월호’에서 ‘맑은 날에 우산을 준비하는 것이 위기의식’이란 제목의 글을 발행하며 변화무쌍한 경제 상황 속에서 긴장감을 늦추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이 부회장은 “유럽 재정위기가 나아지는 듯 했으나, 중국의 경기침체, 인도와 브라질 등 신흥국의 외환위기 가능성 확대 등으로 세계경제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 오는 날 우산이 없는 것은 화창한 날에 방심해 비올 때를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점을 깨닫고, 이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부회장은 영국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27년간 38개의 우승컵을 수상하기까지의 철저한 준비 정신을 예로 들었다. 이 부회장은 “퍼거슨 감독은 우승컵을 여러 차례 들어 올린 전설적인 명장이지만, 우승 축하파티가 끝난 다음날부터 다음 대회를 준비할 만큼 철저했다”며 “최고 선수라고 하더라도 조금만 나태해지면 독설을 쏟아 붓고 방출시키는 것을 서슴지 않아 선수들이 항상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위기의식으로 개선을 넘어 근본적으로 모든 것을 바꾸는 ‘혁신’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스포츠화는 가죽으로 만든다’는 통념을 깨고 실로 만든 경량 운동화를 개발한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를 예로 들며 “이미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나이키도 혁신하지 않으면 정체되고 도태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우리 또한 오랜 시간 다양한 사업을 해오며 항상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자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현재 사업의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는 것과 신사업 발굴, 업무를 효율적, 생산적으로 혁신하는 데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부회장은 “이를 위해 효성 임직원 모두의 적극적인 노력을 기대한다”며 “어떤 위기가 닥치더라도 이를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 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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