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호 태풍 도라지 예상 진로(사진제공: 기상청)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17호 태풍 도라지(TORAJI)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6일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에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태풍 도라지의 진로가 유동적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태풍이 가장 근접하는 6일경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오겠다고 2일 예보했다.

태풍 도라지는 2일 새벽 3시경 대만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35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도라지는 오후 3시 현재 약한 소형 태풍(중심기압 998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18m)으로 일본 부근까지 수축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시속 13㎞의 속도로 느리게 북북동진하고 있다.

태풍은 5일 후반까지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매우 느린 속도로 북동진하거나 정체하는 경향을 보이겠다. 이후에는 몽골지역에서 남동진하는 상층기압골과 상호작용하면서 태풍의 이동 속도가 점차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라지는 6일 우리나라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이나 상층기압골의 모양과 이에 근접하는 태풍의 위치, 이동 속도에 따라 진로가 유동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제주도 모든 해상과 남해 먼바다에서는 태풍이 북상하기 전인 3~5일 동풍의 영향으로 물결이 높게 일겠다. 태풍이 가장 근접하는 6일경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오겠고 중부지방에서도 북서쪽 기압골에 동반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하하면서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

또 태풍이 온대저기압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남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강풍이 불 가능성도 있다.

태풍 도라지는 북한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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