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천고마비의 계절! 느낌 있는 도시, 순천으로 오세요
[순천] 천고마비의 계절! 느낌 있는 도시, 순천으로 오세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지일보=김미정 기자] 지독했던 폭염의 여름 길을 가다 보면 서늘한 가을 길이 먼 꿈만 같다. 같은 장소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계절 따라 도시도 옷을 갈아입는다.

가을 문턱 9월이다. 쾌청한 하늘과 신선한 날씨, 배낭 메고 가족과 소풍 갈 장소를 물색할 즈음 느낌 있는 도시, 순천시에서 가족과 함께할 여행코스를 소개했다.

여행코스는 올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포함된 낙안읍성, 순천만, 선암사 및 대한민국 최초 정원 축제장인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이다.

▲ 낙안읍성 (사진제공: 순천시)

▶ 그립고 그립다, ‘낙안읍성’

조선 시대 도시계획에 따라 만들어진 낙안읍성은 1410m 규모의 석성과 선조들의 정취가 살아 있는 280여 동의 초가집과 객사, 관아, 동헌 등이 온전하게 보전되어 있으며 220여 명의 주민이 읍성에서 살고 있다.

오봉산과 금전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낙안읍성 민속 마을은 어머니 품속처럼 아련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

가옥과 돌담길, 고샅길 등이 그대로 복원되어 있어 어른 세대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옛 역사를 학습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또 국창 송만갑을 비롯해 가야금병창의 달인 오태석 등 수많은 명창이 배출된 유서 깊은 곳이자 동편제의 산실이기도 하다.

초가지붕 위 익어가는 호박, 밥 짓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빨래가 널려 있는 소박한 마당을 보고 있자면 과거로 여행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그 시절의 정감 그대로다.

▲ 낙안읍성 (사진제공: 순천시)

낙안읍성은 처음 이 고장 출신 김빈길 장군이 의병을 일으켜 토성을 쌓았다가 조선 인조 때 임경업 장군이 토성을 석상으로 다시 쌓았다.

저잣거리에서 옛 정취를 느껴도 좋고, 초가지붕 아래 돌담을 걸어도 운치 있다.

특히 읍성을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는 성곽 걷기는 낙안읍성 여행의 백미다.

낙안읍성에서 1 박할 경우 군불을 뜨겁게 집힌 구들장에서 민박할 수 있어 함께한 가족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장소다.

더불어 낙안읍성 옆에 있는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은 대한민국 잡지사의 한 획을 그은 ‘뿌리깊은나무’와 ‘샘이깊은물’을 창간한 故 한창기 선생이 살아생전 모아둔 6000여 점의 민예품이 전시된 품격 있는 곳이다.

▲ 순천만 (사진제공: 순천시)

▶ 오래된 미래, 순천만

지구상에서 가장 온전하게 보전된 연안습지 중 하나인 순천만은 갯벌로는 국내 최초로 람사르(Ramsar Convention)협약에 가입함으로써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곳이다.

순천만은 22.6㎢의 갯벌, 5.4㎢의 갈대 군락지, 220여 종의 철새, 갯벌에서 살아가는 120여 종의 식물을 자랑하는 생태계의 보물 창고로 폭염으로 시달린 심신을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다.

광활한 갯벌 순천만에 서면 누구나 바람이 된다.

▲ 순천만 (사진제공: 순천시)

하늘을 지붕으로 작은 섬과 나지막한 산을 받치고 있는 갯벌은 멀리서 보면 나른할 만큼 한산해 보이지만 그 어느 곳보다 생명력이 넘쳐흐른다.

낮은 시선으로 다가서면 짱뚱어, 게, 갯지렁이, 꼬막, 낙지, 조개 등 건강하고 깨끗한 순천만의 터줏대감들을 만날 수 있다.

플랑크톤에서 갯지렁이를 거쳐 조개에 이르고 새들에 이르고 마침내는 인간에게 이르는 먹이사슬의 질서가 있는 갯벌은 철새들의 낙원이기 이전에 인간의 낙원이기도 하다.

폭양에 바라고 해풍에 쓸리며 오랜 기다림 끝에 소금을 만들어내는 염전처럼, 순천만은 오랜 인고의 세월 동안 무한한 생명력을 품으로 자연의 법칙을 되살린다.

갯내음 싣고 불어오는 잔바람, 그 바람 타고 잔잔한 감동이 가슴 가득 전해지는 순천만 갯벌은 우리의 오래된 미래다.

▲ 선암사 승선교 (사진제공: 순천시)

▶ 자연과의 어울림을 능숙하게 표현한 ‘선암사’

천 년 고찰 선암사는 태고종의 본산이다.

선암사 초입에서 일주문에 이르는 숲길을 걷다 보면 일곱 선녀가 내려와 목욕하고 올라갔다는 승선교와 강선루를 만나게 되는 그윽한 곳으로 가족 모두에게 여유를 선물할 것이다.

신라 말기인 서기 875년 창건된 사찰로 그 유구한 역사만큼이나 수많은 사연과 문화재를 품고 있다.

호남의 중심 사찰인 선암사는 수많은 승려가 머무르며 수도하는 도량이다.

사찰에 이르는 길은 사시사철 다양한 수목이 호위하는 보석 같은 산책로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홍매화와 단풍 숲길, 야생 차밭과 야생화 단지는 호젓하게 사색할 수 있는 운치를 더해준다.

▲ 선암사 (사진제공: 순천시)

특히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화장실로 이름난 선암사 해우소는 문화재로 지정됐으며 ‘마음속 번뇌와 망상까지도 비우라’고 말하는 듯하다.

또 선암사 가는 길에 위치한 ‘전통야생차체험관’은 느림의 미학을 온몸으로 느껴보는 시간을 선사한다.

그윽한 멋이 가득한 한옥에서 조계산 자락의 고즈넉함을 즐기며 향기로운 차를 마시고 명상할 수도 있다.

다도뿐만 아니라 차 덖기, 다식 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도 즐기며 한옥에서 하룻밤 묵어도 되는 운치 있는 곳이다.

▲ 정원박람회 (사진제공: 순천시)

▶ 대한민국 최초 정원 축제장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33만 평 광활한 대지에 23개국 83개 정원이 만들어져 지친 현대인을 유혹하는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지구의 정원, 순천만(Garden of the Earth)’란 주제로 10월 20일까지 6개월간 열리는 지구촌 정원 축제다.

대한민국 최초 정원 축제인 정원박람회는 산업박람회와 다르게 박람회가 끝나도 철거하거나 리모델링하는 일이 없이 그대로 보존해 울창한 숲과 정원을 남기는 미래형 박람회다.

먼저 순천호수정원은 영국 출신의 정원디자이너 찰스 젱스가 순천에 머무르며 조성한 박람회장 심장과 같은 곳으로 정원 전체가 순천시를 상징한다.

영국 첼시 플라워쇼가 인정한 황지해 작가의 ‘갯지렁이 다니는 길’은 갯지렁이 다니는 길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정원으로 통통한 갯지렁이를 형상화한 갤러리, 카페, 도서관 등이 설치되어 있다.

또 컨테이너 30개와 세계 어린이가 그린 그림 14만 점으로 만들어진 ‘꿈의 다리’는 세계적인 설치 디자이너 강익중의 작품으로 박람회장을 찾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공간이다.

정원박람회 1일 입장료는 어른 1만 6000원, 어린이 8000원이며 이틀 연속 입장할 수 있는 2일 권은 어른 2만 4000원, 어린이 1만 2000원으로 박람회 입장권을 제시하면 낙안읍성, 뿌리깊은나무박물관, 드라마촬영장, 자연휴양림 등이 무료입장 가능하며, 선암사와 송광사는 50% 할인 가능하다.

조충훈 시장은 “20세기의 시대정신이 도시화와 산업화였다면, 21세기는 사람과 자연 그리고 문화와 예술의 조화일 것”이라며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은 문화재보호법에 따른 다양한 종류의 문화재를 보유한 고품격 도시”라며 “이번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3개가 선정된 것은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