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에는 지난해에 비해 맛 좋은 과일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가 발표한 ‘추석 선물 가격 동향’을 통해 지난해보다 가격이 내려간 과일이 이번 명절 선물로 적합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추석이 20일 정도 늦게 찾아오고 일조량이 풍부해 사과, 배 물량이 늘어나 가격대가 10% 내외로 낮아지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사과 서리 피해가 적었고 재배 면적이 증가해 지난해 8월보다 8% 많은 50만 7000톤이 생산됐다. 오는 9월 사과 가격이 지난해보다 낮아져 추석 때 가격이 작년보다 내려간 것이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역시 과일 출하량이 늘어나 가격이 전년대비 저렴해지는 동시에 품질도 좋아져 추석 선물세트로 인기를 끌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백화점 이헌상 부장은 “앞으로 태풍으로 인한 피해만 크지 않다면 추석을 앞두고 품질 좋은 과일이 많이 출하될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한우갈비 등 정육제품은 전년대비 5~10%가량 상승했다. 이는 한우생산 이력제 시행 및 한우 구매고객이 늘어나 한우 산지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굴비 멸치 등 수산물 값도 지난해 가격에서 크게 차이나지 않거나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치약 등 생활용품과 가공식품 세트 가격도 10% 내외 오른다.

롯데백화점 이용우 식품MD팀장은 “올해 추석은 지난해보다 20일 가량 늦어지면서 청과 당도가 높아지고 출하량도 늘었으며 가격도 낮아져 올해 인기상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며 “롯데백화점은 산지가격이 오른 한우와 굴비의 직거래 확대를 통해 추석 선물 가격 안정에 힘 쓸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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