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우 싸이버메딕서울 대표가 ‘재활운동기구’ 설명이 담긴 포스터 앞에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재산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요, 명예를 잃으면 더 많이 잃는 것이요,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건강이 우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재활·헬스케어를 담당하는 시설이 늘어나고 있다. 척추·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이들 기관을 이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재활·헬스케어 전문기업인 ‘(주)싸이버메딕’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종우(41) 싸이버메딕서울 대표는 “한국인에게 활성화되지 못한 근골격계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98년 설립된 싸이버메딕은 재활치료 분야, 자세균형(발란스) 검사 진단 분야, 척추진단 및 훈련 분야, 스포츠 재활 장비분야의 4대축을 기반으로 꾸준히 연구개발에 정진해 왔다.

그 노력의 결실로 ‘자세균형 및 척추안정화 훈련장치’ ‘정적&동적체 균형검사 및 훈련장치’ ‘의학적 운동 훈련기’ ‘다축 현수 운동기’ 등의 진단·재활분야 첨단 의료기를 국내 최초로 상품화하는 데 성공했다. 첨단 의료기기는 개인·대학 병원이나 재활기관 등에 설치돼 있다.

김종우 대표는 “근육이 갑자기 놀랐을 때는 근육 이완제를 먹어도 되지만 근육이나 골격 등이 틀어졌을 때는 약으로 고치기 힘들다”며 약 처방과 수술 사이의 중간 치료인 근골격계 치료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예컨대 대다수의 사람은 척추가 아플 경우 무조건 병원에 가서 디스크 수술을 받아야 병이 낫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통증 대부분은 잘못된 자세로 인해 생긴다. 즉, 우리가 바르지 않은 자세를 취할 경우 뼈를 감싸고 있는 근육도 불안정한 자세 그대로 굳어진다.

이때 근육이 뼈를 잡아당기기 때문에 척추가 틀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김 대표는 첨단 의료기기를 이용, 반복적인 운동을 통해 잘못 형성된 근골격계를 치료해 줌으로써 틀어진 척추가 원래의 위치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 김종우 싸이버메딕 서울 대표가 ‘동적체평형검사기’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또한 그는 재활기관 등에 의료기기만 설치하는 게 아니라 효과적인 치료를 위한 ‘프로그램 매뉴얼’을 물리치료사에게 교육시킨다.

그는 ‘도수치료’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전했다. 도수치료는 손으로 하는 치료를 말하며 ‘메뉴얼 테라피’라고도 불린다. 도수치료는 ‘근육이나 골격계 등이 어디가 틀어져서 근육 통증이 생긴 것인지’를 진단·치료하는 과정을 말한다.

“한국 사람은 손으로 치료해 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 때문에 최근 도수치료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일본이나 미국과 달리 도수치료 전문가가 많지 않다. 이에 한국은 손과 의료기기를 동시에 사용해 치료를 하고 있다. 이 같은 프로그램은 1시간~1시간 30분가량 진행된다.

“우리는 잘못된 자세나 뼈를 잡아주는 근육 운동을 거의 하지 않고 있습니다. 운동을 하지않고 차만 타고 다니는 생활구조, 좌식 환경 등으로 우리 몸은 쉽게 비틀어집니다. 현대 사회에서 ‘휜다리’가 많은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이는 중간 치료 과정을 통해 고쳐야 합니다.”

하지만 몸이 틀어진 느낌이 들어도 ‘어디가 틀어진 건지, 어디에 가야 치료를 받을 수 있는지’ 등을 잘 모른다. 또한 디스크수술을 받지 않아도 되는 환자가 수술하는 경우도 있다. 그는 “근골격계 치료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근골격계 치료를 접하지 못한 사람은 치료 방법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치료를 한 번 받은 사람은 꾸준히 치료를 받게 됩니다. 대부분이 ‘왜 오늘 안 아프지? 아파야 정상인데’라고 말하며 치료 효과에 대해 놀라워합니다.”

이렇다 보니 많은 사람이 김 대표를 신뢰하고 있다.

‘의료 소모품’ ‘납품 기기’ ‘의료 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무려 16년간 종사한 터라 많은 사람은 그에게 질환과 관련된 조언을 해오기도 한다. 근골격계 치료에 대한 입소문도 계속 퍼지고 있어 관심을 두는 병원과 센터도 많아지고 있다.

김 대표는 치료도 중요하지만 진료 후에도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집에서 불편한 자세로 텔레비전을 보거나 의자에 앉는 행동은 되도록 하지 말아야 합니다.

몸을 꼬고 비트는 행동을 계속하면 자동으로 몸이 틀어져 버립니다. 치료를 받는다 해도 몸이 다시 치료 전 상태로 되돌아갑니다.”

인터뷰 말미에 김 대표는 요양원 등 영세한 기관에 기부활동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중증장애인 시설이나 요양원 등 영세한 기관에서 기저귀, 일반 소모품과 같은 의료기기를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유통과 컨설팅 부분을 잘 알기에 가격 할인, 공동 구매 부분을 도울 수 있습니다. 쌀 기부 등도 할 예정입니다.”

이어 그는 “동남아 쪽으로 우리나라 중고의료기기를 수출하는 자선사업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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