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5번째 1000만 영화의 금자탑을 쌓은 윤제균 감독의 영화 ‘해운대’가 29일 오전부터 나돌고 있는 온라인 불법 영상으로 인해 해외시장 진출에 치명타를 입게 됐다.

윤 감독은 이번 불법유포와 관련 “어려운 시기에 1000만 영화의 탄생이 한국영화 발전과 세계화에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소수의 비도덕적 행위로 인해 한국 영화계가 국내외적으로 큰 피해와 상처를 입게 됐다”고 참담한 심정을 표현했다.

‘해운대’의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29일 오전 11시쯤 모니터링업체가 영화의 동영상 파일이 P2P사이트에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DVD급의 고화질은 아니지만 일반 캠코더로 촬영한 것보다는 훨씬 화질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CJ엔터테인먼트는 “이번 불법유출로 인해 피해 규모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면서 “이번 사건으로 해외 개봉이 불확실해 졌고, 해외 수출 성과에도 빨간불이 켜지게 됐다”고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덧붙여 CJ엔터네인먼트는 “경제적 손해도 문제지만 해외 개봉을 앞두고 극장 상영 중인 영화가 유출된 것은 국제적인 망신”이라며 “최초 유포자 이외에도 다운로드를 한 사람도 새로운 저작권법에 의해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CJ엔터테인먼트는 30일 오후 ‘해운대’의 불법 동영상 유포를 경찰에 정식 수사의뢰해 최초 유포자를 밝혀내 엄중한 사법 처리를 취할 방침이다.

‘해운대’는 지난 25일 중국에서 개봉한 데 이어 미국과 동남아 등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어 이번에 불법 유출된 동영상 파일로 인해 해외 시장 매출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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