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창 동두천시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오세창 동두천시장

자유·평화의 소중함 새겨주고파
전쟁 발생과 진행, 휴전까지 전시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경기도 동두천시는 6.25전쟁의 잔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지역이다. 오세창 동두천시장은 이런 지역 특성을 살려 지역 주민과 관광객에게 UN 참전 21개국의 활약상을 알리고 관련 유물을 전시, 보존하고자 ‘자유수호평화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2년 5월 20일 개관한 ‘자유수호평화박물관’은 6.25전쟁 당시의 모습을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로 소개하고 있다. 또 야외전시장에는 탱크 및 수송기 등 흔히 접할 수 없는 대형 군 장비를 전시해 안보견학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본지는 지난 9일 자유수호평화박물관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동두천시의 수장 오세창 시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박물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오세창 시장과의 일문일답.

- 정전 60주년을 맞아 ‘자유수호평화박물관’이 초점을 맞춘 전시 방향은 무엇인가.
올해는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다. 동두천시에는 전쟁 당시 우리 국토를 수호하기 위해 파병한 유엔참전국 21개국 가운데 벨기에‧룩셈부르크 및 노르웨이 참전비 등 2기가 세워져 있다. 이와 관련한 참전기념행사를 7월에 박물관에서 진행했다.

또한 박물관에서는 전시실 내에 관련국 전시물을 새롭게 교체했다. 특히 동두천과 노르웨이의 우호협력을 기리기 위해 기존 노르웨이참전비 옆에 노르웨이 참전기념비를 새롭게 제작‧설치하고 우호와 협력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열었다.

- 자유수호평화박물관을 통해 6.25전쟁 당시를 경험하는 것이 오늘날 ‘평화’를 누리는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
6.25전쟁은 북한의 적화통일을 위해 시작된 전쟁으로 동족상잔의 비극이다. 또 북한의 야욕을 저지하기 위해 유엔의 결의에 따라 전 세계 21개국이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벌인 전투였다. 그러나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세대는 6.25가 어떤 전쟁이며 전쟁의 비극과 참상이 얼마나 엄청난지 알지 못한다.

이에 자유수호평화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이 전쟁의 발생, 진행과정, 휴전 등 전쟁의 전 과정을 통해 전쟁의 실상과 평화의 중요성을 전시물과 영상물로 간접적으로라도 느끼고 감사함을 갖길 바란다.

- 박물관을 통해 전쟁을 겪지 못한 젊은 세대에게 전해주고 싶은 가치관이나 남겨주고 싶은 유산이 있는가.
6.25가 발생한 지 60년이 지나 지금은 국민 대다수가 전쟁 이후의 세대이다. 이에 전쟁을 겪지 못한 세대들은 전쟁의 비참함과 궁핍함, 인간의 존엄성 상실 등 보편적으로 지녀야 할 많은 사회질서 등이 무너진 당시의 참혹한 상황을 잘 알지 못한다. 우리 젊은 세대 및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시민이 박물관을 관람하면서 치열했던 전투 당시의 전시물품 등으로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과 타국의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전쟁에 참전한 외국 군인들의 참전정신을 기리고 마음에 새길 수 있길 하는 바람이다.

- 앞으로 자유수호평화박물관 운영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박물관이 개관한 지 10년이 넘어 새로운 도약기를 맞았다. 이에 박물관에서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특별전 상시 개최 및 다양한 문화행사 등을 마련하고자 한다. 또한 박물관 안보견학, 군 장병집중정신교육 실시 등을 통해 안보교육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어 보다 많은 시민과 학생이 관람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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