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인선 교수가 특별 강좌를 통해 조각으로 본 호남의 불교문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천지
국립광주박물관 대강당에서 29일 순천대학교 최인선 교수가 전하는 ‘조각으로 본 호남의 불교문화’라는 주제로 광주‧전남 지역의 불교문화를 조명하는 특별한 강좌가 마련됐다.

이번 강좌를 통해 불교가 우리 문화에 끼친 영향과 광주‧전남 지역의 전래 및 불교 유입 시기, 시대별 불교가 끼친 영향과 발전 모습 등을 중점으로 시민들과 깊이 있는 내용을 알아보는 시간이 됐다.

강좌는 백제 영역에 속했던 전남지역이 언제부터 불교문화가 수용됐는가에 대한 문제와 호남지역에 현존하는 백제, 통일신라, 고려, 조선시대의 불상들을 통해 광주‧전남 지역 불교문화의 특징과 본질 등에 대해 폭넓게 조명했다.

또 불교가 가장 흥성했던 고려시대 때 광주‧전남 지역의 불상이 타 지역과 달리 지역성이 강한 불상임을 찾아 볼 수 있었다.

신라 불상의 양식을 계승한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 도갑사 석조여래좌상, 이국적 인상을 풍기는 선암사 마애여래입상, 보성 반석리 석불좌상 등을 꼽을 수 있다.

▲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과(왼쪽) 도갑사 석종래좌상 (오른쪽)

이 불상들은 모두 서역인의 인상을 짙게 풍기고 있으며 대체로 눈이 크고 입술이 두툼한 편이며 전통적인 우리나라 불상들과는 사뭇 다른 양상임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새로운 측면의 내용을 담은 이번 ‘조각으로 본 호남의 불교문화’ 강좌는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선조들의 정서와 염원을 담은 불교조각을 통해 면면히 이어져 온 미의식을 느껴보며, 남도문화의 큰 축을 이루는 호남불교의 위치와 전통을 아우르는 시간들로 진행됐다.

또 최인선 교수는 ‘보살’이라는 호칭의 의미도 본래는 불교신자이지만 ‘진리를 모두 깨우치지 못한 남녀’를 통틀어 일컫는 뜻이라며 새롭게 알려주는 등 불교의 본질적인 범위까지 시민들에게 설명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