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 MVP로 뽑힌 문성현 투수. (출처: 대한야구협회)

한국청소년야구대표팀(감독 박태호)이 4전 전승으로 결승에서도 대만을 꺾고 6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29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제8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한국은 대만을 9-2로 대파, 손쉽게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답게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지만, 한국은 견고한 수비와 탄탄한 마운드 높이를 앞세워 승기를 따냈다.

양 팀은 1회부터 1점씩 주고받고 5회까지 점수를 내주지 않는 팽팽한 공방전이 오갔지만, 승부가 갈린 것은 6회였다.

6회말 한국은 1사 후 정민우와 신원재가 연속 볼넷을 얻은 후에 대타로 나선 조윤성이 좌전 적시타를 터트려 지겹던 1-1의 균형을 깼고, 계속된 2사 2, 3루의 기회에서 강민국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4-1을 만들어 승부를 갈랐다.

확실한 승리를 위해 대회 최고의 컨디션을 보인 문성현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8회초 무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문성현은 투수 앞 땅볼로 1점만 허용하며 잘 막아내 승리를 지켰다.

이어진 8회 공격에서 한국은 타자 일순하며 5점을 더 따내 이날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타자 신원재가 안타로 출루한 후 4타자가 연속 번트를 대자 당황한 대만 수비진은 번트안타와 야수실책, 송구에러 등 실수를 연발해 아웃카운트 한 개도 잡아내지 못하고 3점을 내줬다.

한국은 이인행의 좌전 적시타와 김경도의 2루타로 2점을 더 내 9-2까지 달아난 후 9회를 깔끔하게 막아내고 6년 만에 우승을 만끽했다.

대회 MVP에는 문성현(충암고)이 선정됐다. 문성현은 4경기 중 3경기에 등판해 11⅔이닝 동안 1실점으로 2승 무패 1세이브의 성적을 올려 대회 관계자들과 팬들을 놀라게 했다.

한편, 앞서 벌어진 일본과 중국과의 3-4위전에서 일본은 한국과 대만에게 패한 것을 분풀이라도 하듯 중국을 무려 28-0으로 꺾고 5회 콜드승을 거둬 대회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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