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인 3명 문선명 총재 1주기 앞두고 ‘분신’… 경찰 현장조사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2일 오후 3시 55분께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송산리 청심빌리지에서 실버타운 현관에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정연합, 옛 통일교) 신도 A(53, 여) 씨 등 일본인 3명이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했다.

이들은 2∼3도 화상을 입었으며 이 가운데 2명(남성 1명, 여성 1명)은 심한 화상을 입어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3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화가 가능한 1명은 청심국제병원에 입원했으며, 나머지 2명은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여성 1명이 준비한 시너를 두 명과 자신의 몸에 뿌리고 분신했다.

경찰은 사건 접수 후 즉시 출동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3명은 모두 통일교 소속 일본인 신도로 밝혀졌다. 이들 중 여성 신도 한 명이 다른 남성 신도에게 시너를 뿌린 뒤 불을 붙이다가 자신도 불이 붙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또 다른 여성 신도도 화상을 입었다.

가정연합은 오는 23일 가평군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2만 5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선명 전 총재 별세 1주년 추모식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