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4일은 일제에 의해 간도협약이 체결돼 우리 고토인 간도지역을 잃은 지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에 경일대학교 독도·간도교육센터는 9월 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망우공원 내 광복회관 항일독립운동기념탑 광장에서 ‘교육용 백두산정계비 제막식’을 개최한다.

교육용 백두산정계비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탁본과 백산학회가 소장한 정계비 사진에 근거해 복원·제작한 것이다.

간도지역에 대한 국민적 사랑과 영토의식을 제고하고자 마련된 이번 제막식 행사는 경과보고, 백두산정계비 제막식, 대국민선언문 낭독, 간도와 독도의 만남 자료전, 간도신문과 고지도 전시, 백두산정계비 영상물 상영 등이 있을 예정이다.

이날 대국민선언문을 통해 ‘일제의 강박에 의해 체결된 을사늑약은 국제법상 무효임이 입증됐기에 을사조약을 근거로 조선의 외교권을 빼앗은 일제가 청과 맺은 간도협약은 당연히 무효일 수밖에 없고, 간도는 마땅히 우리에게 되돌려져야 한다’고 밝힐 계획이다.

또한 ‘간도 땅을 되찾는 길은 정부가 중국에 대해 공식적으로 간도협약이 무효임을 통보해 간도를 분쟁지역화하는 것이다’고 발표한다.

경일대학교 독도·간도교육센터장인 이범관 교수(경일대학교 부동산지적학과장)는 “금번 제막식 행사를 계기로 간도가 엄연한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리고, 언젠가 후세대가 되찾을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해 주는 것이 당연한 우리의 책무이다”고 전했다.

한편, 백두산정계비는 1712년(숙종 38년, 청의 강희 51년) 5월 15일 백두산 천지 남동쪽 4㎞, 해발 2200m 지점에 세워졌으며, 비문에는 조선과 중국의 국경을 ‘서쪽으로는 압록강, 동쪽으로는 토문강’으로 정한다고 기록됐다. 이 정계비는 만주사변 직전인 1931년 7월 28~29일 사이에 없어지고, 최근 그 자리엔 ‘백두산등산도’라는 흰 푯말만 남아 있다.

▲ 국립중앙박물관 백두산정계비 탁본. (사진제공: 경일대 독도·간도교육센터)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