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진박을 응원하는 시민들의 연합 캡처. ⓒ뉴스천지

천재 바이올니스트 유진박 씨 구명운동에 국내 네티즌뿐 아니라 국경을 뛰어넘어 뉴욕한인들도 발벗고 나섰다.

28일 오전 MBC ‘기분좋은 날’에 출연한 유진박 씨는 지금까지 전 소속사에 대한 발언을 자제했던 것과는 달리 눈물을 보이며 그동안 고통 받았던 심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방송보도 이후 포털사이트에는 유진박 씨와 관련된 내용이 하루 종일 부동의 실시간 검색 1위를 차지하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 MBC 기분좋은 날에 출연한 유진박 씨. ⓒ뉴스천지

유진박 씨는 MBC ‘기분좋은 날’에서 “바이올린 연주를 제대로 안 한다고 얼굴과 배를 때렸다. 그들이 나를 심하게 때려 죽을 뻔했다”며 “당시 개런티가 담배 한가치”였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또 그는 눈물을 흘리면서 “인기가 떨어져 미안하지만 마지막으로 꿈이 있다. 내 꿈은 전자 바이올린을 매일 연주하는 거다”라며 소박한 자신의 꿈을 말해 이를 본 시청자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다음 카페 ‘유진박을 응원하는 시민들의 연합’에는 29일 0시부터 1시 사이 1시간 만에 방문자수 800여 명을 넘기며 유진박 씨를 응원하는 메시지와 함께 수원지방검찰청, 군포경찰서, 국민신문고 등 적극적인 재수사를 촉구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또 유진박 씨의 전소속사 메니저에 대한 분노의 글도 넘쳤다.

아이디 ‘콜리’인 네티즌은 카페에 “우연히 TV를 보다가 너무 충격을 받았다. 순수한 음악가의 열정을 유린해버린 그들에게 분노가 느껴졌고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해 빨리 회복하길 바랄 뿐이다”며 “뭐라 말해야할지 모를 만큼 너무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또 아이디 ‘psyche’인 네티즌은 “자다가도 눈물나고 일하다가도 눈물난다. 사람이 사람에게 너무나도 잔혹한 짓을 했다. 너무 속상하다. 모조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 출신인 유진박 구명운동에 뉴욕한인들도 발벗고 나섰다. 뉴욕한인들은 뉴욕아시안소비자연맹의 헨리 차 대표와 제시카 차 부부가 불씨를 당기면서 뉴욕 한인사회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차 대표 부부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뉴욕 출신 한인 2세라는 사실이 더더욱 가슴 아팠다”며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부모 나라인 한국에서 단지 한국어가 서툴고 한국문화가 낯설다는 점 때문에 무시 받고 인권 침해를 당하는 일은 결코 있어선 안 된다는 생각에 뉴욕에서 박 씨 구명운동을 펼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27일 유진박 씨와 전 소속사와의 부당계약 및 협박 감금 등과 관련한 재수사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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