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 철학이 만든 용서와 미래

▲ 원제 ‘No Future Without Forgiveness’. 홍성사 펴냄. 홍종락 옮김. 344쪽. 1만 4500원 ⓒ뉴스천지
1961년 성공회 교구사제로 임명돼 요하네스버그 대성당 수석사제를 거쳐 1986년 흑인 최초로 케이프타운 대주교가 돼 신자 160만 명이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성공회의 수장이자 1984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데즈먼드 투투(78) 대주교가 책을 펴냈다.

투투 대주교는 저서 ‘용서없이 미래없다(홍성사 펴냄)’에서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아파르트헤이트 시대를 규명하기 위해 꾸린 진실화해위원회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자신이 추구했던 용서와 화해의 철학을 소개했다.

그는 진실화해위원회를 이끌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바로 우분투의 철학이었다며 징벌을 주된 목표로 하는 ‘응보의 정의’가 아닌 ‘회복의 정의’를 추구했다고 말한다.

우분투란 남아공 응구니족의 언어로 가진 것을 나눌 줄 알고, 관대하며, 친절하고 다정하다는 뜻으로, 사람을 칭찬하는 최고의 찬사로 쓰인다.

“‘회복의 정의’의 주된 관심사는 우분투의 정신에 따른 불화의 치유, 불균형의 시정, 깨진 관계의 회복, 희생자와 범죄자 모두의 복권 추구이다. 범죄자도 자신이 상처입힌 공동체에 재통합될 기회가 필요한 대상이라고 본 것이다. 따라서 정의, 즉, 회복의 정의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치유와 용서, 화해를 위한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본분 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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