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가루 값 내리는데 빵 값은 안 내리나” ⓒ뉴스천지


밀가루 값이 내달 1일부터 9.6%가량 내려갈 예정이지만 밀가루를 주원료로 하는 빵·과자·라면 업체 가격인하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밀가루 제조업체 대한제분은 28일 다음 달부터 밀가루 값을 평균 9.6% 인하한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 삼양사, 동아원 등 다른 밀가루 업체도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을 내리기로 알려졌다.

대한제분에서 출하된 가정용 소포장 제품 중 중력 1㎏은 1160원에서 1045원으로, 2.5㎏은 2750원에서 2485원으로 인하된다. 업소용 대형 포장제품의 경우 중력1등 20kg은 1만 8100원에서 1만 6500원으로, 고급분 20kg은 2만 2700원에서 1만 9900원으로 내린다. 또 강력1등 20kg은 2만 원에서 1만 8200원으로 인하된다.

대한제분은 “최근 국제 원맥 시세와 환율이 안정돼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소비자 물가 안정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밀가루 출고가격을 내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밀가루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라면·빵 등의 가격 인하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업체들은 “많은 원료 중에 밀가루 가격 하나로 제품 값을 내릴 수 없다”며 “밀가루 외에 유가 및 다른 원료비용이 상대적으로 올라 밀가루 가격 인하가 제품가격에 반영되기 힘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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