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고하늘 기자] <격몽요결>은 조선 시대의 대학자이며 호 율곡(栗谷)으로 더 잘 알려진 이이(李珥, 1536-1584) 선생이 쓴 것이다.

율곡 선생은 선조(宣祖) 9년 41세 되던 해 10월에 벼슬을 모두 사양하고 황해도 해주(海州)의 석담(石潭)으로 돌아가 제자들을 가르치다가 다음 해인 선조 10년 12월에 이 책을 썼다.

당시 이 책을 쓴 목적은 공부하려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공부를 제대로 해 나가는 방법을 밝혀 주려는 데 있다.

율곡 선생은 “사람이 이 세상에 나서 공부하지 않으면 사람 노릇을 할 수가 없게 된다”고 전제하고 나서 “다만 공부하지 않은 사람은 마음이 막히고 트이지 않아 제대로 아는 것이 거의 없다. 그러므로 반드시 책을 읽고 이치를 추구하여 올바로 행동할 방법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올바른 앎을 터득하여 합당한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고 잘라 말하고 있다.

조선 시대 선비들의 공부란 앎을 추구하는 일보다도 올바른 사람 노릇을 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격몽요결>이 말하는 올바른 공부라는 것도 결국은 올바른 사람 또는 참으로 훌륭한 사람이 되는 길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이로 봤을 때 <격몽요결>이란 책은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뿐만이 아니라 이미 공부를 많이 한 어른들도 읽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은 올바를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인가 늘 경계도 하고 스스로 반성도 해볼 수 있는 거울과도 같은 책이다.

글을 옮긴 김학주 교수는 모든 젊은이가 이 책을 읽고 올바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 이 세상을 위해 일하는 사람,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먼저 배려하는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한다. 아울러 우리 조상이 추구했던 높은 이상도 함께 가슴에 품어 주기 바란다고 옮긴 뜻을 비쳤다.

이이 지음 / 연암서가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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