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황금중·김미라 기자] 국정원 국정조사의 첫 청문회가 오늘(16일) 열렸습니다.

핵심 증인인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먼저 오전 청문회에 출석했습니다.

김 전 청장은 발언 기회를 요구하는 등 비교적 당당하게 증인심문에 임했습니다.

(녹취: 김용판 |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위원장님 여기에 대해 제가 소명을 좀 해야 되겠습니다.”

민주당은 김 전 청장이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의 수사를 축소하고 은폐를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정청래 | 민주당 의원)
“김용판 청장의 지시로 댓글 흔적을 지우고 허위 사실로 보도자료를 공모하는 범죄 동영상이 있습니다. 그 자체를 부인합니까.”
(그런 일 없습니다)
“이게 동영상 CD입니다.”

새누리당은 국정원 여직원의 댓글이 대북 심리전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고 선거 개입 정황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녹취: 김진태 | 새누리당 의원)
“허위 발표입니까. 아닙니까.”
(저는 전혀 허위발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6개 중에 문재인, 박근혜 후보를 직접 지목한 댓글은 없는 걸로 나오는데 알고 있습니까.”
(네. 그건 알고 있습니다)

핵심 증인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오후 청문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원 전 원장은 특정 후보를 지원하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다며 대선 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녹취: 권성동 | 새누리당 의원)
“여든 야든 어떤 후보도 지지하거나 반대하지 말고 엄정중립을 여러 차례에 걸쳐서 지시했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네)

앞서 원세훈, 김용판 두 증인 모두 선서를 거부했고, 야당은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반발했습니다.

(녹취: 원세훈 | 전 국정원장)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제3조에 따라 제가 선서하지 못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녹취: 박영선 | 민주당 의원)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증인 선서를 거부했다는 것 자체가 도둑이 제 발 저리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왜냐면 본인이 떳떳하면 왜 증인 선서를 못 합니까.”

청문회는 오는 19일과 21일 두 차례 더 열립니다.

(영상취재/편집: 황금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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