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시설에서 친환경시설로 인식 전환

[천지일보 평창=이현복 기자] 강원 평창군(군수 이석래)이 운영하고 있는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이 농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평창군은 관내공공하수처리시설 5개소에 생활하수를 처리한 방류수를 농업용수 등으로 재이용할 수 있도록 5㎥의 물탱크를 설치해 갈수기와 여름철 가뭄을 겪고 있는 농민들에게 농업용수로 공급하, 가뭄해결과 노동력 및 유류비 절감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은 하수처리시설에서 깨끗하게 처리해 하천으로 방류되는 방류수를 재이용, 봄철 고랭지 채소 파종 시, 농약살포 시, 장마가 끝나고 가뭄이 시작되는 갈수기에 이용할 수 있어 이용량이 증가 추세에 있다. 2009년도 진부공공하수처리시설에 설치한 이후 금년도 4개소를 추가로 설치해 이용지역을 확대했다.

진부공공하수처리시설 물재이용량(농업용수)은 2011년 3500톤에서 2012년 5000톤으로 사용양이 늘어난 상태다.

하수처리수 재이용이설을 이용하여 물탱크에 채울 경우 5분이면 완료되지만 하천에서 채울 경우 농약, 부유물로 인한 오염과 용수를 채우는 시간이 30분 이상 소요돼 이 설비를 이용하면 물 받는 시간과 노동력 및 유류비 등을 절감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평창군 관계자는 “하수처리수의 농업용수 공급으로 하수처리시설이 혐오시설이 아닌 친환경적 시설로 인식을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향후 물 재이용시설에 대한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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