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부폰 등 세계적 축구선수와 접견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메시와 부폰 등 아르헨티나와 이탈리아 대표팀 선수들을 만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3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바티칸의 교황청에서 아르헨티나 FC바르셀로나팀의 주전 공격수 리오넬 메시(26)와 이탈리아 AC밀란의 스타선수 지안루이지 부폰(35) 등 세계적 축구선수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교황은 최초로 남미 출신 교황이 탄생한 기념으로 14일 로마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선수와 감독을 바티칸으로 초청해 비공식 접견을 가졌다.

평소 ‘소문난 축구광’으로 알려진 프란치스코 교황은 양 팀 선수를 만난자리에서 “어느 팀을 응원할지 결정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그런데 다행히 이번 경기가 친선 게임이라 잘됐다”며 농담을 건넸다.

교황은 “선수들이 각자의 명성에 맞게 열심히 뛰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달라”고 격려하는 한편 “인기가 많은 여러분들은 경기장 안팎에서 사람들의 롤 모델이다. 특히 (청소년들이)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 모델임을 명심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축구장에서 간간이 보이는 인종차별과 폭력적인 행위가 사라져야 할 것”이라며 스포츠 스타들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양측 선수단을 향해 “신께서 데려다 놓은 경기장에서 내가 여러 사람을 위해 정직하고 용감하게 경기를 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양측 대표선수들은 교황에게 교황의 이름이 새겨진 양 팀 티셔츠를 각각 선물했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 팀은 올리브 나무를, 아르헨티나 팀은 은으로 된 화병을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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