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별 이야기(28)] 칠석
[동양의 별 이야기(28)] 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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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견우별과 직녀별

견우 별과 직녀 별 바라보며 사랑 이루세요

▲ 건원 윤상철 선생

지난 13일은 음력으로 7월 7일, 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번 만난다는 칠석이다. 칠석은 일곱 ‘칠’에 저녁 ‘석’자를 쓰니 7월 7일 저녁이라는 뜻이다. 견우는 끌 ‘견’자에 소 ‘우’자를 쓰니 소를 돌보며 기르는 목동이라는 뜻이고, 직녀는 베 짤 ‘직’자에 계집 ‘녀’자를 쓰니 베를 짜는 여자라는 뜻이다. 이 둘은 부부금슬이 좋은 부부였다.

직녀는 옥황상제의 딸로 베틀에 앉아서 옷감을 만들었는데, 그 옷감에다 태양과 달과 별들을 수놓았다. 그러면 옷감에 수놓인 태양과 달‧별 등이 반짝거리며 생기가 돋게 되어 하늘나라가 아름답게 빛나는 것이었다. 그런 특별한 재주가 있었고 늘 성실하게 일을 해서 하늘나라를 빛나게 했기 때문에 직녀는 옥황상제의 자랑이었다.

직녀가 베를 짜다가 우연히 은하수 강변에서 소를 몰고 다니는 견우의 늠름하고 훤칠한 모습을 보게 되었다. 둘은 금새 친해졌고 사랑이 익어갔다. 옥황상제도 평소 그들의 성실함을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결혼을 승낙했다. 그러나 둘의 행복은 잠깐이었다. 너무 사랑해서 늘 붙어있었기 때문에, 하늘나라의 소들은 병들고 여위어갔고 반짝거리던 해와 달‧별들도 그 빛을 잃어갔다. 옥황상제가 아무리 주의를 주고 호통을 쳐도 그 둘은 서로의 사랑만 중요할 뿐이었다.

결국 옥황상제는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둘을 떼어놓기로 마음먹었다. 견우를 은하수 반대편의 해와 달이 다니는 길목으로 내쫓고, 직녀도 자미궁의 궁궐 변두리로 내쫓았다. 쫓겨나서도 경우와 직녀는 서로만 생각하고 여전히 일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옥황상제가 제안을 했다.

“너희들이 1년 내내 열심히 일하면 1년에 하룻밤은 같이 지내게 해주겠다.”

그래서 견우와 직녀는 서로를 만나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일해서 7월 7일 저녁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하룻밤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혹 은하수가 불어서 건너지 못할 때면, 지상에 있는 까마귀와 까치가 달려와서 몸으로 다리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 다리가 까마귀 ‘오’자에 까치 ‘작’자를 쓰는 ‘오작교’이다.

그동안 아름다운 하늘을 보게 해주고 농사를 잘 짓게 해준 것에 대해 보답하는 것인데, 그래서 그런지 이때가 되면 까치와 까마귀가 보이지 않고, 칠석날부터 까마귀와 까치의 머리털이 빠지며 털갈이를 하는 것도 견우와 직녀가 밟고 지나가서 머리털이 빠져서 그렇다고 한다.

칠석날 저녁에 비가 오는 것은 견우와 직녀가 반갑다고 흘리는 눈물이고, 이튿날 새벽에 오는 것은 헤어지기가 아쉬워 흘리는 눈물이라고 한다. 이때 장마철 내내 습기 차고 곰팡이 폈던 책과 가구를 내어서 말리는 것도, 직녀가 견우를 만나기 위해 하늘나라를 아름답게 수놓아서 반짝이게 한 기운을 받는 것이고, 우물을 청소하는 것도 새로운 기운을 받고 깨끗한 물로 바꾸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8월 13일 10시 40분에 남쪽하늘에 뜨는 여섯 개의 주황색별이 견우이고, 머리 위로 세 개의 붉은 색 별이 직녀이다. 칠석날부터 열흘 동안 밤하늘을 보면서, 견우와 직녀의 아름다운 사랑을 축복해주면서 새롭게 단장한 하늘의 기운을 받아보시면 어떨까?

크게 숨을 들이쉬면서 머리 위로 직녀를 보다가 ‘후~’하고 숨을 내쉬면서 눈높이 보다 40도 정도 위쪽의 견우를 보기를 세 번 정도 하면서, 눈도 좋아지고 건강도 좋아지고 사랑도 이루어지기를 바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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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정희 2013-08-15 12:53:21
결국은 자기 할일을 못해서 쫒겨난 것이네요. 사랑이 좋다지만 사랑만 먹고사는 것은 아닌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