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필요로 하는 우주산업. (사진: 나로우주센터)
삼성경제연구원은 26일 ‘우리가 주목해야 할 거대과학기술’ 보고서를 통해 거대과학이 신산업 창출 등 산업 파급효과가 크다고 발표했다.

거대과학은 우주개발, 우주관측, 지구접근천체감시, 지구관측, 극지·심해탐사, 인간유전체 등 기초과학 중 막대한 자본과 인력이 필요하고 거대한 연구시설물을 요구하는 과학 분야를 말한다.

우주산업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는 위성방송·통신, 위치기반 서비스 산업을 바탕으로 규모가 꾸준히 커질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우주산업 매출이 2008년 1444억 달러로 2003년 이후 연평균 14.2%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특히 위성방송과 통신 분야와 내비게이션 분야는 각각 953억 달러, 280억 달러로 우주산업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우주개발에 필요한 기술은 국방과 에너지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도 활용 가능하다.

보고서는 지구관측 분야는 재해·보건·에너지·기후·수자원·농업 등에 편익을 증진시킬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인간유전체 기능분석은 질병진단 및 맞춤형 치료제 개발을 가능케 하고 인간 유전체 기능분석 및 활용으로 각종 질병을 진단 및 예방할 수 있는 서비스에 이용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의료기관, 재료산업, 바이오산업 등에 활용 가능한 입자가속기 산업과 초전도 기술, 초고온 플라즈마 제어기술 등 극한기술 등 신응용분야 개척 효과가 높은 핵융합산업이 있다.

이원희 수석연구원은 “거대과학은 기존 산업기술 한계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어 거대 신산업 탄생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며 “또 거대과학 시설을 다른 산업분야가 같이 사용할 수 있고 연구기반 구축과정에서 터득한 기술을 활용해 신산업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연구원은 거대과학이 지닌 편익이 크지만 그에 따른 위험도를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적 이해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전략에 따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거대과학은 초기 실패 가능성이 높고 투자 대비 결과가 나오는 데 시간이 길기 때문에 단기 성과에 얽매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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