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녀 간의 사랑 그린 영화 ‘애자’ ⓒ뉴스천지

지난 26일 최강희, 김영애 주연의 영화 ‘애자’ 기자간담회가 용산 CGV에서 열렸다.

당일 행사에는 각본을 맡은 정기훈 감독과 애자 역을 맡은 최강희, 애자 엄마 역의 김영애, 애자의 바람둥이 남자친구 역의 배수빈이 함께 자리를 빛냈다.

이날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김영애 씨는 “쓰러질 정도로 긴장된다”며 무대인사를 통해 오랜만의 연기나들이에 대한 설레임을 전했다.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김영애 씨는 “3년 만의 연기에 걱정이 많이 됐다. 3년 동안 잃어버렸던 연기 감각을 익히는 데 고생도 많이했다. 하지만 좋은 시나리오와 감독, 배우를 만나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연기연습의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 최강희의 연기를 평가하며 “솔직히 강희 연기를 눈여겨 본적은 없었지만 이번에 같이 호흡을 맞추면서 최강희라는 배우가 얼마나 따뜻한 배우인지를 알게 됐다”며 “본인이 충분히 연기를 잘하고 있지만 자신이 만족을 못하는 것 같다. 열정있는 배우다”라고 칭찬했다.

이 영화에서 제일 흥미있는 것은 배경이 부산이라는 것, 부산 사투리 특유의 억양과 악센트를 잘 집어내 영화의 실존 인물들을 더욱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

그래도 표준어를 쓰던 사람이 다른 지역 사투리를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완벽히 해낸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아니나 다를까 사투리가 어색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김영애 씨는 “20살 때까지 부산에서 살았기 때문에 사투리가 힘들지는 않았다. 대신 급할 때는 표준말이 나와 당황했다”며 사투리에 얽힌 에피소드를 전했다.

최강희는 “사투리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동료 연예인들이 사투리 연습에 도움을 많이 줬다”며 “녹음기를 가지고 다니면서 연습했다. 해운대를 봐야겠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바라는 점에 대해 정기훈 감독은 “제가 의도한대로 관객들에게 보여졌으면 좋겠다”며 “모든 딸들은 엄마가 있고 모든 엄마들은 딸을 가지고 있는 관계에서 영화를 보고 난 후 엄마에게 전화 한통 할 수 있는 그런 영화였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엄마 역의 김영애 씨는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부터 촬영이 끝날 때까지 행복했다”며 “그 행복이 그대로 전달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애자 역의 최강희는 “엄마와 자식과 함께 다 못 한 말을 영화로 전하는 방법이 좋은 것 같다”며 “특별히 바라는 점은 없다. 여러분을 위한 영화가 됐으면 한다”는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애자의 바람둥이 남자친구 역을 맡았던 배수빈은 “영화는 재밌어야 한다. 재밌게 보셨음 한다”며 짧은 소감을 말했다.

영화 애자는 세상 무서울 것 없던 청춘막장 스물아홉 박애자와 징글징글하기만 했던 엄마와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리얼 감성 무비다. 엄마와 딸 이전에 한성격 하는 인간으로서 사사건건 대립하는 두 여자의 입담 대결과 현실감 넘치는 코믹 에피소드로 무장한 영화 애자는 그동안 밋밋한 코미디 영화들에 식상해진 관객들에게 신선하고 리얼한 유머를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유머뿐 아니라 감동까지 함께 선사하는 영화 애자는 서로에게 가장 필요했고 사랑했던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 화해의 순간을 통해 그 어떤 영화보다 진한 감동을 관객들에게 전하고 있다. 유쾌한 웃음 속에 진정한 눈물을 쏟아내게 하는 영화 애자는 올 가을 한국의 모든 엄마와 딸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9월 1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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