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지 기자] 옛날 평민의 집안에서 겨드랑이에는 날개가 달려 있고, 힘이 장사처럼 센 아기가 태어난다. 부부는 이 아기를 비범하게 여겨 아기장수라고 부른다.

당시 임금은 백성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아서 백성들은 온갖 어려움을 겪었다. 백성들은 혼란하고 힘든 시기에 임금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영웅이 나타나기를 바랬고, 백성들이 애타게 기다리던 영웅이 바로 아기장수였던 것이다. 하지만 아기장수에 관한 소문을 들은 임금은 아기장수를 역적으로 생각하고, 죽여 없애려고 한다.

결국 아기장수는 죽게 되고, 희망찬 미래를 꿈꿔온 백성들의 바람은 그 순간 무너지고 만다. 하지만 아기장수의 죽음은 절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또 다시 시작되는 희망을 품고 있다. 백성들은 슬픔과 안타까움에 머무르지 않고, 억새풀처럼 어려움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나려고 노력한다. <아기장수바위전> 곳곳에는 백성들의 이런 바람이 담겨 있고 그 근본이 백성으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백성의 희망이 되어준 아기장수 이야기.

 

정재현 지음 / 리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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