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새벽 한강에서 투신한 민주당 김종률(50) 전 의원의 시신이 13일 오전 발견됐다. 사진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빈소 모습.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김종률(50) 전 민주당 의원(현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의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은 서울삼성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에 따르면, 고 김종률 전 의원은 13일 오전 10시 55분께 서울 반포동 서래섬 인근 선착장에서 하류로 30m 정도 떨어진 거리, 수심 5m에서 발견돼 인양됐다.

발견 당시 김 전 의원은 흰색 셔츠에 넥타이를 맨 채 엎드려 있었다. 신원 파악은 인양된 김종률 전 의원의 옷 안에 있던 신분증을 통해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12일 오전 5시 45분께 김종률 전 의원이 한강에 투신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 작업에 들어갔다. 당시 한강시민공원 서래섬에는 김 전 의원의 차량이 세워져 있었고, 선착장 근처 요트에서는 김 전 의원의 신발이 발견됐다.

앞서 같은 날 12일 오전 3시쯤 김종률 전 의원의 페이스북에서는 자살을 암시하는 글이 올라왔었고, 카카오톡에서는 “죽고싶다. 자살하고 싶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또 김 전 의원의 유서가 자택에서 발견됨은 물론, 검찰을 상대로 “검찰 조사로 모멸감을 느꼈다”는 내용의 유서도 가족으로부터 확보해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살에 무게를 실었다.

또한 사고 전날 11일 김 전 의원은 서울남부지검에서 바이오 벤처기업 알앤엘바이오가 부실회계 문제를 무마시키는 조건으로 금융감독원 간부 윤모 씨에게 5억 원을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

조사 결과 김 전 의원이 중간에서 윤 씨에게 전달될 5억 원을 가로챈 사실이 드러났다. 때문에 김 전 의원이 조사 결과에 따른 심적 부담감으로 인해 이같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4월 22일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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