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률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이 한강에 투신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12일 서초구 반포동 서래섬 수상레저 주차장 등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민주당 김종률(50) 전 민주당 의원의 유서가 자택에서 발견된 가운데 검찰에게 보내는 유서도 발견됐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의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에서 “미안하다, 아이들을 잘 부탁하다”는 내용으로 가족에게 전달한 유서가 발견됐다.

또 다른 유서에서는 ‘검찰에게 보내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서는 김 전 의원의 가족이 검찰 측에게 보낸 것이다. 유서에서는 “감찰 조사로 모멸감을 느꼈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1일 김 전 의원은 서울남부지검에서 바이오 벤처기업 알앤엘바이오가 금융감독원 간부 윤모 씨에게 5억 원을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 당시 윤 씨는 지난달 30일 구속됐다.

하지만 조사 결과 김 전 의원은 알앤엘바이오로부터 받은 돈을 윤모 씨에게 주지 않고 사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날 윤 씨는 무혐의 석방됐다.

한편, 김 전 의원은 12일 오전 3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뒤 이날 새벽 한강에 투신, 실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같은 날 오전 5시 40분쯤 실종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서초구 반포동 서래섬 수상레저 주차장에서 김 전 의원의 차량을 발견했다. 차 내부에는 휴대전화, 정장이 있었다. 한강 요트에서는 전 의원의 신발이 발견돼 자살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이 김 전 의원 수색 작업을 하고 있으나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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