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 남자농구 아시아선수권대회 한국과 대만의 3-4위전이 11일 오후 필리핀 마닐라 몰오브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가운데 대만을 꺽고 3위가 확정되는 순간 우리 선수들이 서로 껴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 농구대표팀이 16년 만에 농구월드컵 출전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11일 오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27회 아시아선수권대회 3-4위전에서 한국은 대만을 74-57로 완파해 3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로써 한국은 내년 8월 30일부터 9월 14일까지 스페인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에 출전하게 된다. 이는 1998년 이후 16년 만이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스타트부터 좋았다. 첫 경기 중국과의 대결에서 63-59로 승리하면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선 1997년 준결승 이후 16년 만에 중국을 제압하는 기염을 토했다.

두 번째 경기 이란과의 대결에서 65-76으로 패해 잠시 주춤했지만 이후 바레인, 카자흐스탄, 인도를 연파하면서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8강전에서 NBA출신 포워드 자비스 헤이즈가 버티고 있는 카타르를 상대로 79-52로 대파하며 4강에 올랐다. 4강전 홈팀 필리핀과 대결에서 2쿼터까지 3점으로 앞서며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3쿼터에 연속 3점슛을 헌납하며 9점차까지 뒤졌으나 4쿼터 4분여를 남기고 역전에 성공한 뒤 2분여 까지는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계속된 수비리바운드를 놓치는 동시에 3점슛을 연속 허용해 결국 79-86으로 졌다.

3-4위전에서는 중국을 96-78로 대파해 4강에 오른 대만을 상대로 여유 있는 경기 운영으로 17점차 승리를 거뒀다.

중국이 4강에 오르지 못한 건 1975년 8회 대회부터 아시아선수권에 모습을 드러낸 이래2007년 일본 도쿠시마 대회(10위)에 이어 두 번째의 수모였다.

이번 대회에서 유재학 감독은 질식수비로 실점을 최소화한 것이 주효했다. 이란과 필리핀전을 제외하면 나머지 6경기를 60점 아래로 점수를 막았다.

한편 이란과 필리핀의 결승전에서는 이란이 85-71로 이기고 4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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