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농구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대회 4강에서 홈팀 필리핀에 아쉬운 역전패를 당해 결승이 좌절됐다.

전날 8강전에서 카타르에 27점차 완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한 한국은 10일 필리핀 마닐라 몰오브아시아 아레나에서에서 개최된 제27회 FIBA 아시아 남자농구권선수권대회 필리핀과 4강전에서 79-86으로 졌다.

한국은 질식수비로 2쿼터까지 39-36으로 근소하게 앞서며 앞섰으나, 3쿼터에서 계속된 공격리바운드를 뺏기면서 득점을 허용해 역전 당했고, 여기에 연속 3점슛 3개를 헌납하면서 9점차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이하게 됐다.

그러나 이승준의 연속 골밑슛과 김민구의 3점슛으로 4쿼터 4분을 남기고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필리핀에게 3점슛을 내주며 종료 53초를 남기고는 79-84로 5점 뒤져 위기를 맞았다.

남은 시간 기회를 살리고자 했으나 김민구가 무리하게 3점슛을 시도하다 블로킹을 당하면서 공을 뺏겨 전세는 급격히 기울었다. 이어 수비리바운드를 잡지 못한 채 상대에 골밑슛까지 당하면서 결국 7점차로 벌어진 뒤 다시 3점슛을 시도했으나 실패하며 그대로 남은 시간을 흘려보내 경기가 끝났다.

이로써 한국은 비록 결승이 좌절됐으나 대만과 3-4위전 결과에 따라 남은 세계선수권대회 티켓 한 장을 확보할 기회는 남아 있다. 경기는 11일 오후 4시 35분 SBS ESPN에서 생중계된다.

한편 앞서 열린 4강전에서는 이란이 대만을 상대로 79-60으로 이기고 결승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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