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재보선 가시적 성과 여부 주목

▲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열린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치의 즐거움' 출간 기념 독자와의 대화 행사에 특별 초대 손님으로 참석해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기자(왼쪽), 박 시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최근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하반기 정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극한 대결양상을 보이고 있는 여야 대치정국에서 ‘존재감을 상실했다’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안 의원에 상반된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7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저서 출판기념회에 참석, 하반기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안 의원은 최근 정쟁의 중심인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및 NLL(북방한계선) 대화록,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회담 형식을 둘러싼 논란 등 주요 이슈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계속되는 여야 정쟁에 혐오감을 느낀 국민들이 또다시 ‘새 정치’를 표방하는 안 의원에게 시선이 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동안 안 의원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사전유출 및 실종사태, 국정원 국조 파행 등을 ‘소모적 정쟁’이라고 비판해 왔다. 반복되는 양당의 구태로 인해 ‘안철수 신당’ 창당 시점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하는 만큼 인재영입 등 독자세력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 측은 나름대로 국회 입성 후 많은 사람들을 만나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최장집 이사장 이외에 뚜렷한 인물이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진보정의당 심상정 의원과의 연대설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심 의원은 그동안 안 의원과 두 차례 가진 바 있다. 심 의원은 최근 출간한 저서 ‘실패로부터 배운다는 것’에서 “안 의원과는 새 정치를 위한 연대, 정치개혁을 위한 연대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10월 재보선을 앞두고 제3세력의 결집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는 관측도 있으나 정치개혁 제도의 개혁을 위한 합의가 전제되어야 하는 만큼 쉽지 않다는 견해가 많다. 이에 대해 안 의원 측은 사안별로 함께 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무소속 송호창 의원은 8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아직까지 10월 재‧보궐 선거는 확정된 곳이 한 곳 밖에 없다. 계획을 갖고 추진한다고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선거가 나온다면 거기에 합당한 조건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달 중 정치제도 개혁 관련 세미나를 열고 기초선거 정당 공천 배제 등에 대한 정치개혁 구상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당론으로 정한 만큼 안 의원이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또한 자신의 ‘1호 법안’ 발의 및 첫 정기국회 준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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