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실 유골함 도난 사건 발생 22일인 26일 오전, 범인이 경찰에 검거됐다.

지난해 10월 경기도 양평군 갑산공원 봉안묘(납골묘)에 안장됐던 최 씨의 유골함이 지난 4일 도난당한 이후 양평경찰서는 용의자가 찍힌 CCTV를 포착, 용의자의 몽타주를 공개해 수배했고, 오늘 절도범을 검거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양평경찰서 우재진 수사과장은 “25일 오후 11시경 대구의 피의자 주거지에서 범인을 검거했다”며 “싱크대 수리 설치업을 하는 박모(41) 씨”라고 밝혔다.

우 과장은 “박 씨가 지난해 11월 신이 내렸다며 최진실이 꿈에 나타나 석관묘가 답답해 못 이기겠으니 흙으로 된 묘로 이장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우 과장은 또 “박 씨가 양평 지역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데 최진실이 시키는 대로 해서 납골묘에 한 번에 도착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박 씨는 유골함을 훔치자마자 유골함을 깨뜨려 대구의 한 야산에 버렸고 유골은 다른 용기에 보관해 왔다고 주장했다.

박 씨는 정신병 치료를 받은 전력이 없고, 아내와 아들 2명을 두고 자영업을 하는 평범한 가장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은 박 씨가 평범한 사람이고, 사전준비가 철저한 것에 비해 범행동기가 석연치 않는 점 등으로 미뤄 ‘다른 목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유골함 도난 사건에 대한 판례가 아직 없어 어떤 법 조항에 따라 처벌하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최진실 씨의 모친이 이날 오전 양평경찰서에서 고인의 유골함을 인도받은 후에 이 유골함을 부둥켜안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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