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계천 물고기 떼죽음 대책은?(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기습 폭우의 영향으로 청계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

6일 서울시관리공단에 따르면 5일 오후 기습적인 소나기로 청계천에 빗물과 섞인 오수가 유입돼 400여 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

청계천은 15분에 3mm 이상 비가 내릴 경우 침수 방지를 위해 오수와 빗물이 유입된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이 과정에서 희석되지 않은 오수가 흘러들어온 것이 청계천 물고기 떼죽음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5일 오후 서울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돼 올라가면서 대기불안정으로 폭우가 쏟아졌다.
서울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광화문 일대에 10분 동안 7㎜의 비가 쏟아져 물고기 400여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청계천은 강우량이 15분에 3㎜가 넘으면 하수관로와 연결된 수문이 자동 개방되도록 설계돼 있는데 빗물과 오수가 같이 유입된다. 이 때 오수가 빗물에 충분히 희석되지 않으면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게 된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장인 장환진 시의원(민주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현재 하루 12만톤의 한강물을 끌어올려 청계천에 물을 흘려보내고 있는데 호우시 이 유지용수 공급량을 더 방류해 오염된 물을 빨리 하류로 흘려보내거나 희석시키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며 “현실적으로 비용 부담도 거의 없어 실현가능하다”고 제안했다.

장 의원은 “청계천이 대장균에 오염되거나 오폐수 유입으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수질오염문제는 청계천 복원 이후부터 불거진 문제”라며 “당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진지한 생태학적 고민 없이 ‘인공 콘크리트 어항’을 졸속으로 만들어 당연한 부작용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한편 청계천 물고기 떼죽음 소식에 네티즌은 “우라나라가 기후가 동남아를 닮아가는 듯” “청계천 물고기 떼죽음 소식…비가 조금 만 많이 와도 위험해” “400여 마리나 죽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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