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드라마어워즈2013 본심 진출작 (사진제공: 서울드라마어워즈 2013 조직위원회)

전 세계 드라마 팬들을 열광시킬 최후의 승자는?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전 세계 TV드라마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알리고 축하하는 축제인 서울드라마어워즈의 2013년 본심 진출 후보작들이 선정됐다.

48개국 225작품으로 역대 최다 출품국수와 출품작 수를 기록해 세계적인 드라마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한 서울드라마어워즈에 쏟아지는 드라마 시장의 뜨거운 관심은 본심 후보작들의 면면으로도 확인됐다.

그 중 독일의 ‘제너레이션 워(Generation War)’와 프랑스의 ‘쥬이쉬 카디날(The Jewish Cardinal)’은 각각 작품상, 연출상, 남자연기자상 3개 부문 후보에 모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단편 부문 총 3개 부문 후보에 오른 ‘쥬이쉬 카디날’

단편 부문 후보에는 8편이 올랐다. 구소련 출생 후 이스라엘로 이민 간 연출가의 개인적 경험을 활용, 1990년대 구소련 유대인의 대량 이주와 복잡한 이민 절차의 아픔을 홈비디오 촬영 느낌으로 코믹하게 그린 이스라엘의 ‘웰컴 앤 아워 컨덜런스(Welcome and Our Condolences)’.

유태인 최초로 천주교 개종 후 교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추기경이 된 장 마리 뤼스티제 (Jean-Marie Lustiger)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프랑스의 ‘쥬이쉬 카디날(The Jewish Cardinal)’.

젊은 여성 은행가가 고객 미팅이라 믿고 나간 모임에서 “더 맨”이라 불리는 교수와 그의 동료로부터 SARS, 알 카에다, 제 3세계 부채에 얽힌 충격적 사실을 듣게 되는 상황을 그린 영국의 ‘더 맨(The Man)’등이 후보로 선정됐다. 특히 ’쥬이쉬 카디날’은 작품상, 연출상, 남자연기자상 3개 부문 후보에 모두 올라 그 결과가 주목된다.

◆미니시리즈 부문, 세계 유수한 드라마들의 치열한 각축전 예상

미니시리즈 부문에서는 미국의 ‘홈랜드2(Homeland 2)’, 영국의 ‘오펀 블랙 (Orphan Black)’, 한국 KBS의 드라마스페셜 ‘그녀들의 완벽한 하루’ 등 8편이 본심에 올랐다.

최근 다양한 공상과학 드라마가 제작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KBS 2TV에서 매 주 방영중인 ‘오펀 블랙’은 인간 복제라는 민감한 주제와 함께 긴장을 놓을 수 없는 탄탄한 스토리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주인공 타티아나 매슬래니(Tatiana Maslany)는 각기 다른 배경과 성격을 지닌 7명의 복제인간을 완벽하게 연기해 지난 6월 미국 크리틱스 초이스 TV 시상식(Critics’ Choice Television Awards)에서 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2012년 에미상에서 작품상과 남녀주연상을 휩쓸었던 ‘홈랜드(Homeland)’의 선전이 기대되는 가운데 작품상, 연출상, 작가상 3개 부문 후보에 모두 오른 ‘오펀 블랙 (Orphan Black)’과 독일의 ‘제너레이션 워(Generation War)’와의 각축전도 예상된다.

◆시리즈/시리얼 부문, 한국 작품들의 선전이 돋보여

KBS ‘넝쿨째 굴러온 당신’, MBC ‘마의’, SBS ‘추적자’, tvN ‘응답하라 1997’까지 총 4작품이 본심 시리즈/시리얼 부문 작품상 후보로 선정돼 해외의 유수한 작품들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전 시즌 방영돼 꾸준한 인기를 끌었던 ‘하우스’의 시즌 피날레인 미국의 ‘하우스 8(House 8)’. 2012년 골든글로브상과 에미상을 수상한 미국 ‘홈랜드’의 원작으로 레바논 전쟁 참전 후 장기간 전쟁 포로로 억류됐다 송환된 군인들이 이중간첩이었다는 설정과 종교적, 민족적 갈등을 복선으로 충격적 반전을 선보이는 이스라엘의 ‘프리즈너스 오브 워 2(Prisoners of War 2)’.

살인 누명을 쓴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변호사로 신분을 위장한 아들의 끊임없는 여정을 그린 시대극으로 현지에서 인기리 방영 중인 터키의 ‘카라다이(Karadayi)’ 등 모두 9편이 본심에 올라 그 열기를 더욱 뜨겁게 하고 있다.

◆개인상 부문, 한국의 연기파 배우 이문식- ‘홈랜드2’ 데미안 루이스- ‘하우스’ 휴 로리 경쟁

작품상뿐 아니라 연출가, 작가, 남녀배우에게 주어지는 개인상 부문도 경쟁이 치열하다. 남자연기자상 부문에서는 미국 ‘홈랜드2(Homeland 2)’의 데미안 루이스, ‘하우스8(House 8)’의 휴 로리, 호주 ‘데빌즈 더스트(Devil's Dust)’의 안소니 헤이즈 그리고 뛰어난 연기력으로 정평이 나있는 한국의 이문식이 KBS드라마스페셜 ‘상권이’로 심사위원들에게 호평을 받아 후보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 총 7명이 경합을 벌인다.

여자연기상 후보로는 미국의 ‘엘리멘트리(Elementary)’에서 여자 왓슨 역을 맡은 루시 리우,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목부풍운(The Mu Saga)’의 추은주(추자현), 영국의 ‘워킹 더 독스(Walking the Dogs)’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으로 분해 실화를 바탕으로 차분한 연기를 보여준 관록의 배우 엠마 톰슨 등 8명이 후보에 선정됐다.

그 밖에 ‘오펀 블랙(Orphan Black)’은 연출상과 작가상에도 모두 후보를 올려 선전이 기대되며 한국의 대표 인기작가 김수현도 ‘무자식 상팔자’로 작가상 후보에 올랐다.

올해 최초로 참가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앙골라, 케냐, 카메룬을 비롯해 48개국에서 역대 최다 225개 출품작 수를 기록한 서울드라마어워즈는 세계 드라마 팬들에게 지속적 한류 드라마 열풍을 일으키고 드라마 강국의 문화 콘텐츠 중심인 서울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드라마어워즈 2013의 시상식은 오는 9월 5일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개최되며 MBC에서 오후 5시 생방송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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