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군 조호군한의원 원장

 
대부분의 치과의사들에게 어떤 치약이 좋으냐고 질문하면 모든 치약은 다 좋다고 말하고는 하는데 과연 그런 것인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는 치과의사들도 많이 있는데 그중의 한명이 미국인 치과의사 보너 박사(Dr. Michael P. Bonner)이다.

그는 치약의 선택이 구강관리에 몹시 중요하다고 역설하고 있고, 그 대표적인 이유는 치약에 포함된 화학성분이 구강이나 잇몸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에 따르면 구강청정제로 사용되는 여러 가지 제품도 마찬가지이다. 각종 화학성분이 잇몸에 나쁜 영향을 주며 각별히 잇몸조직과 접촉되는 물질은 잇몸을 통하여 매우 용이하게 흡수가 된다. 이렇게 흡수된 화학물질이 잇몸뿐 아니라 인체 전반에 걸쳐서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그의 의견에 따르면 가장 바람직한 치약이나 구강청정제는 인체에 안전한 천연물질로만 만들어진 것이라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가장 흔히 기억하고 있는 계면활성제는 일종의 발암물질인데 이 물질이 치약에 함유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불소도 흔히 함유되지만 불소는 인체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의견이 과반이 넘는다. 현대의학이 발달되기 전에는 서양의사들이 불소를 갑상선기능항진증에 사용하였는데 이는 갑상선기능을 저하시키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법규정상 우리나라에서는 치약에 함유된 성분을 표기하지 않아도 유통이 허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는 하루속히 바뀌어야 한다. 치약이 비록 우리가 먹고 삼키는 것은 아니지만 구강조직 등을 통해 잇몸이나 인체에 대한 유해성논란이 많으므로 성분표시가 필수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보너 박사에 의하면 치약이나 구강청정제에 다빈도로 사용되고 있는 위해성 있는 물질은 다음과 같다.
트라이클로산(Triclosan): 트라이클로산은 널리 쓰이고 있는 살충제 성분이다.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으며 유명한 발암물질인 다이옥신(dioxin)과 분자구조가 유사하다. 인체와 환경에 여러 가지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물질이다. 또한 호르몬에도 악영향을 주어 심혈관계 질환, 몸이 차면서 식은땀이 나는 증세, 경련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프로필렌 글리콜(Propylene Glycol, PG): 알코올, 계면활성제, 프로필렌 글리콜 등은 주로 치약이 부드러워지게끔 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이 중 프로필렌 글리콜은 차량의 부동액에 사용되는 물질이다. 미국에서 부동액을 핥아먹은 고양이와 개가 사망한 전례가 있다. 이 물질은 이미 피부를 통하여도 쉽게 인체 내로 흡수되기 때문에 미국환경국에서는 프로필렌 글리콜을 다루는 모든 사람은 피부를 보호하는 고글이나 의복 등의 특수장비를 착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 Sodium Hydroxide, NaOH): 가성소다는 고농도에서 높은 알칼리성을 띠는 물질로서, 치약에 이 성분이 들어가는 이유는 매끄럽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성소다는 기본적으로 단백질을 파괴하는 기능이 있어서, 잇몸조직에 손상을 줄 수 있다.

계면활성제(Dodium Lauryl Sulfate, SLS): 계면활성제는 광범위하게 세정제로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서 자동차의 워셔(washer)액이나, 엔진세정제, 마루바닥을 청소하는 용도 등으로 사용되는 성분이다. 이역시 가성소다와 마찬가지로 단백질을 파괴하는 성질을 지닌다. 동물실험의 결과에서는 계면활성제에 노출된 동물은 설사, 눈(目)손상, 호흡부전, 피부염, 심지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기타 다른 여러 가지 화학성분과 결합하는 경우에는 강력한 발암물질인 인트로사민(introsamine)으로 바뀌기도 한다.

폴리에틸렌 글리콜(polyethylene glycol, PEG), 이소프로필(isopropyl), 각종 인공색소(Red No. 40, Green No. 5, Blue No.1, Yellow No. 10, Red No. 30 lake, yellow No. 10 lake), 에타놀(Ethanol, Ethyl Alcohol), 불소(Fluoride) 등의 성분들도 인체에 많이 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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