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헌 전 회장 10주기 추모식 참석을 위해 3일 오전 방북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출발지인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해 승용차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3일 정몽헌 전 회장 10주기 추모식을 위한 방북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이날 방문은 6시간 반 동안 이뤄졌으며 현 회장은 오후 4시쯤 귀환했다.

현정은 회장은 “추모식에 참석한 북측의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으로부터 정몽헌 전 회장을 추모하는 김정은 제1비서의 구두 친서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현 회장에 따르면 김정은 제1비서의 구두 친서는 “정몽헌 전 회장의 명복을 빌며 아울러 현정은 회장을 비롯한 정몽헌 선생의 가족과 현대그룹의 모든 일이 잘되길 바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개성공단 실무회담이나 금강산 관광에 대한 북측의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 회장은 이에 대해 “북측이 추모사를 전달하기 위해 금강산을 찾았기 때문에 사업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5년 이상 중단돼 힘들지만 현대는 결코 금강산 관광 놓치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관광이 재개 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추모식 후 관광시설을 둘러본 결과 외관상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추후 관광을 위해 정밀 진단과 개보수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금강산에는 현대아산 임직원 등 36명과 현 회장을 합해 총 37명이 다녀왔다. 현정은 회장이 금강산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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