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별 이야기(26)] 양띠 음력 1~6월 수호별 ‘정수’
[동양의 별 이야기(26)] 양띠 음력 1~6월 수호별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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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평한 것 좋아하고 불의 싫어해”
 

삽사리(삽살개)는 귀신(살)을 쫓는다(삽)는 뜻을 가진 털북숭이 개로, 일반 개 보다 덩치가 크고 털이 많다. 특히 머리 부분의 털이 길어서 눈을 덮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순할 때는 무척 순하지만 화가 나면 호랑이도 잡아먹을 정도로 잽싸고 사납다고 한다.

▲ 건원 윤상철 선생

신라 성덕왕의 맏아들 중경은 24세 때 “세상 모든 사람이 지옥에서 나와 행복해질 때 부처가 되겠다”는 서원을 하고 태자자리를 동생(효성왕)에게 물려주고 출가했다. 법명을 교각(喬覺)이라 하였는데, 삽사리와 황립도라는 볍씨를 가지고 신라에서 중국으로 건너가서 포교를 하였다고 한다. 지금도 중국에서는 불교의 4대 성지인 구화산에 열반한 김교각 스님의 몸에 금칠을 해서 좌대에 올려놓고 지장보살이라고 하면서 믿고 숭배하고 있다.

스님의 좌대 앞에는 신라에서 데리고 갔다는 삽사리의 동상을 세웠는데, 실은 그때 데려간 삽사리가 사자를 길들인 것이라는 전설이 있다. 스님이 인도에서 탁발수행을 할 때 굶어 죽어가는 사자를 한 마리 보게 되었는데, 사자가 굶어 죽어가는 이유가 희한했다.

“며칠 전에 사슴을 잡아먹으려다 눈이 마주쳤는데, 너무나 맑은 눈에 두려움이 가득 했어요. 그 후로는 어떤 동물도 잡아먹을 수가 없었어요. 동물을 쫓을 때마다 그 눈이, 눈이 떠올라 잡을 수가 없었어요.”

결국 그 사자를 길들여서 부처님의 설법을 듣게 했다는 것인데, 아마도 삽사리의 외모가 사자처럼 털이 많이 났고 순한 성품이라서 생긴 전설일 것이다.

삽사리는 사자의 용맹함과 개의 순종하는 성품이 있기 때문에 ‘나쁜 기운을 알아보는 영리한 개, 귀신과 못된 자들을 쫓아내는 용감한 사자’라는 사자개라고도 부른다. 신라 때부터 왕실과 귀족사회에서 길러 오다가 신라가 망하면서 민가에서도 기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정수는 남방칠수 중에 첫 번째 별자리이다. ‘우물 정’자를 쓰니 샘물과 관계가 있고, 우물은 공평하게 베풀어야 하니 고관대작 또는 법률의 공평함과 관계가 있다. 좋은 샘물을 내서 사람들을 건강하게 하고 수명을 늘여주는 역할도 한다.

양띠 중에 음력 1월~6월에 태어난 사람은 이 정수가 수호별이다. 이 사람들은 정수를 닮아서 공평한 것을 좋아하고 불의를 싫어한다. 한번 목표를 정하면 앞뒤 가리지 않는 용감성도 있고, 끈기와 정열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 정수 주변별들

우리나라에서는 평안남도의 강서군 평양 용강과 황해도의 해주 옹진 등과 관련이 깊다. 정수를 수호별로 가진 사람들은 가끔 이 지역의 문화를 생각해 보면 좋다.

7월 31일 아침 9시 30분에 남쪽 하늘에 뜨는 여덟 개의 주황색 별이 바로 정수이다. 아침이라서 보이지 않지만, 남쪽을 향해서 정수를 그리며 “나 불의에 타협하지 않으면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게 해주세요!”하고 빌면 빙그레 웃으면서 소원을 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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