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제16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공식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박재동 운영위원장이 한국 만화산업의 발전을 위해 적은 비용이라도 지불하고 만화를 볼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별별만화사랑 서포터즈로 위촉된 개그맨 허경환(왼쪽)과 배우 김보라(오른쪽)의 모습도 보인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포털서 무료 만화 배포가 만화 산업 힘들게 해”
제16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공식기자회견서 입장 밝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오는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만화도시 경기 부천시 내 한국만화박물관 일대에서 ‘제16회 부천국제만화축제’가 개최되는 가운데 29일 오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공식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는 오재록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 박재동 운영위원장, 이용철 본부장, 배혜정 전시PD, 별별만화사랑 서포터즈로 선정된 개그맨 허경환, 배우 김보라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재동 축제운영위원장은 한국만화 발전을 위해 적은 금액이라도 지불하고 볼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우선 만화는 산업이기도 하고 문화이기도 하다. 이제 만화는 전 국민적으로도 상당히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전 세계 만화의 유통에서 우리나라가 2위를 달리고 있으며, 특히 학습만화, 웹만화에서는 한국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한국만화의 우수성을 언급했다.

이어 “굉장히 많은 만화가 드라마, 영화로 제작되고 있는 점 등을 보면 우리 만화가 산업적인 면에서 점점 발전해가는 경향을 볼 수 있다”면서 하지만 “세계 2위의 유통량을 자랑하면서도 포털 등에서 만화가 무료로 배포되고 있기 때문에 만화 산업이 힘든 게 현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정말 작은 관람료라도 비용 지불 제도가 이뤄진다면 국내 만화 산업은 어마어마한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만화 산업 발전의 대안을 밝혔다.

아울러 “현재 무료 만화들을 아주 적은 비용이라도 지불하고 볼 수 있도록 제도가 정착된다면 신진 만화 작가 육성뿐 아니라 만화 산업 발전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이번 축제는 스토링텔링 시대를 맞아 만화가 탄생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의 비밀’이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축제는 크게 전시, 컨퍼런스, 부대행사, 세계어린이만화가대회, 콘텐츠 페어 등 5개 부분으로 나눠 진행된다.

전시는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미생’ ‘은밀하게 위대하게’,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인 ‘제7구단’ ‘설국열차 등의 만화가 영화로 탄생되는 과정을 담은 주제전을 비롯해 풍성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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