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ㆍ제15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상영작 ‘7번방의 선물’과 ‘팀 버클리에게 바침’의 한 장면(위),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개막작 ‘메이지가 알고 있었던 일’과 단편 ‘부토이’의 한 장면(아래) (사진제공: JIMFF․SIYFF)

아시아 대표 국제 규모 영화제로 발돋움
바쁜 삶 속 힐링 선사할 기특한 영화제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올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릴 특별한 영화제가 우리 곁을 찾아왔다. 음악과 영화가 결합한 장르를 통칭하는 ‘음악영화’와 미래 영화의 주역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주인공인 일명 ‘청소년영화’가 뜨거운 8월의 여름을 선사한다.

오는 8월 14~19일 제천 일원에서 열리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올해로 9회를 맞는다. 벌써 제천음악영화제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를 신청해 휴가를 만끽하려는 음악영화 마니아들로 인기가 높다. 제천 시민을 비롯해 음악영화제 단골 관객들은 2주가량 남은 개막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음악은 영화, 뮤지컬 등 모든 장르에서 빠지지 않는다. 영화의 전개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음악이다. 이러한 음악이라는 장르를 영화의 소재로 삼아 사랑과 감동, 희망을 주는 다양한 음악영화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시대 흐름에 발맞춰 ‘음악영화의 장르화’에 이바지한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영화제는 1회 상영작 42편에서 출발해 매년 작품 수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 8회 때는 1회의 2배가 넘는 101편이 출품, 상영됐다. 이번 9회 영화제는 전체 상영작 수가 늘지 않고 줄었지만, 지난해 10편에 달했던 중편 영화가 2편으로 줄어든 것을 감안했을 때 오히려 장편의 수가 증가해 더욱 내실 있는 영화제로 관객 앞에 나서게 된다.

특히 올해는 해외 자진 출품작 수가 지난해의 109편에서 무려 64.2% 증가한 179편에 달하는 등 명실상부 아시아 대표 음악영화제로 자리 잡았다. 또 한국 음악 단편 자진출품작도 증가해 국내외 총 254편에 달하는 역대 최고 자진출품작 수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서울시 소공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명현 조직위원장은 “올해는 10회를 앞두고 기존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다지고자 구성했다”며 “국내 유일의 음악영화제 위상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많은 시민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낭만과 휴양을 마음껏 즐기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영화제의 캠핑장을 제천 의림지로 옮겨 ‘짐프 스테이지’와 하나로 엮어 즐거운 축제의 장이 될 예정이다. 매일 심야상영과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돼 어느 때보다 즐겁고 뜻깊은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영화제 공식 트레일러 영상은 이무영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배우 이연희와 오달수 씨가 열정이 묻어난 연기를 펼친다.

8월을 의미 있는 달로 만들어 줄 또 하나의 영화 축제 ‘제15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22일부터 29일까지 총 8일간 고려대 인촌기념관(개․폐막식), 아리랑시네센터(주상영관), 성북천 바람마당, 성북아트홀, 한성대 등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급변하는 시대 상황에서 경제 위기, 교육(학교) 문제, 다문화 가정 등 여러 상황에 놓이며 상처받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많다.

이번 15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의 슬로건이 ‘스텝 바이 스텝(step by step)’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럽게 그들에게 다가가 문제를 함께 공유하고 치유하는 데 영화제가 앞장서고자 하는 것. 또 수준 높고 감성이 풍부한 성장 영화를 통해 어린이‧청소년 문제의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총 72개국 1503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이 중 40개국 142편이 상영된다.

지난 23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4층 메이플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김영배 조직위원장은 “제15회에 오기까지 많은 분의 노력과 땀, 때로는 눈물이 있었다”며 “전 세계 청소년들의 감성과 고민, 삶의 힐링이 함께하는 멋진 영화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두 영화제 참여를 위한 예매 등 자세한 내용은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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