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신앙인들이 많은 것을 오해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아주 중요한 점을 오해하고 있다. 하나님은 내 백성이 지식이 없어 망한다(호 4:6)고 했다. 오죽했으면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엡 5:17)”고까지 말씀하셨을까.

대표적인 예가 ‘유대인’에 대해서다. 이 유대인은 아브라함의 혈통으로 이어져온 히브리 민족이며, 오늘날 이스라엘이란 국가를 이루고 있는 민족이다. 그리고 이 유대인은 주후 70년 로마에 멸망당한 후 디아스포라(이산)를 겪으며 세계 각지에 흩어져 유랑생활을 하며 살게 되었고, 그러면서도 수세기에 걸쳐 전 세계를 지배해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오늘에 와서 서쪽의 운세가 동쪽으로 온다는 서기동래라는 말도 있듯이, 종종 우리는 유대인과 유사한 민족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 것도 사실이다.

괜한 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어서일 게다.

먼저 성서에 언급되고 있는 ‘이스라엘’이라는 단어의 의미부터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이스라엘은 승리자 또는 이긴자란 뜻을 가지고 있다. 얍복나루에서 하나님과 씨름하여 이김으로 얻은 이름 곧 “그 사람이 가로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사람으로 더불어 겨루어 이기었음이니라(창 32:28)”는 말씀에서 알 수 있다. 즉, 야곱은 이김으로 사기꾼이란 이름에서 이긴자가 된 것이다. 그리고 야곱은 싸워 이기고 이스라엘이 되어 12아들을 낳으니, “이들은 이스라엘의 십이 지파라…(창 49:28)” 했으니 곧 이스라엘 열두 지파 하나님의 나라 ‘육적 이스라엘’이 된 것이다. 이 대목에서 명심해야 할 것은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나라요 선민’이라는 사실에 방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점이다.

하나님과 아브라함과의 언약(창 15:13~14)에 따라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은 시내산 언약(출 19:5~6)을 했으나 언약을 지키지 못했고, 결국 하나님은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니라(요 1:12~13)”라는 말씀과 같이 선민의 자격이 아브라함의 육적 혈통으로 이어오던 히브리 민족에게서 보내심을 받은 자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아브라함의 혈통을 떠나 지상 만민 가운데 누구나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선민의 자격을 얻는 영적시대로 전환된 것이다.

야곱이 이기고 열두 아들을 통해 이스라엘 하나님의 나라가 된 것과 같이, 하나님의 약속대로 오신 예수 또한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하시노라(요 16:33)”라는 말씀과 같이, 이기고 열두 제자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 곧 열두 지파(“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야고보는 흩어져 있는 열두 지파에게 문안하노라”)를 창설했으니 바로 ‘영적 이스라엘’이다.

여기서 우리는 잠시 사도 바울의 전한 말과 함께 ‘이스라엘’의 참된 의미를 깨달아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사도인 바울이 로마교회에 보내는 편지를 통해 “대저 표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요 표면적 육신의 할례가 할례가 아니라,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찌니 신령에 있고 의문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 그 칭찬이 사람에게서가 아니요 다만 하나님에게서니라(롬 2:28~29)”라고 했다면, 육신의 혈통을 떠나 하나님의 참 뜻을 좇아 살아가는 신앙인이야말로 진정한 이스라엘 백성이요 유대인인 것이다. 다시 말해 이스라엘과 유대인의 참 의미는 시대를 초월해 하나님의 나라와 선민을 상징하고 있음을 잊어선 안 된다.

이제 중요한 것은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통해 씨를 뿌린 밭(예수교회, 영적 이스라엘)은 “둘 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어라 추수 때에 내가 추숫군들에게 말하기를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고 곡식은 모아 내 곳간에 넣으라 하리라(마 13:30)”라는 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추수 때가 있을 것을 약속하셨다. 그런데 이 추수 때는 세상 끝(마 13:39)이라고 하니 곧 종교의 말세며, 그 이루어지는 때는 계시록 때(계 14:14~16)임을 알 수 있다.

이 시대 모든 신앙인들이 깨달아야 할 것은 추수 때와 말세를 만난 오늘날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 가운데 또다시 이긴자와 함께 출현한다는 사실이다.

야곱이 얍복강가에서 하나님과 싸워 이기고 이스라엘이 되어 열두 아들을 통해 지파를 이뤄 하나님 나라 육적 이스라엘이 된 것과 같이, 초림 때 예수께서 세상과 싸워 이기고 열두 제자를 통해 열두 지파를 이뤄 영적 이스라엘이 된 것과 같이, 오늘날도 요한계시록에서 용과 싸워 이기고 이스라엘이 되어 열두 지파를 이뤄 하나님의 나라 즉, “내가 인 맞은 자의 수를 들으니 이스라엘 자손의 각 지파 중에서 인 맞은 자들이 십 사만 사천이니(계 7:4)”라는 영적 새 이스라엘을 창조하는 역사(계 12장, 7장, 14장)가 이뤄지고 있음을 깨달아 모두가 이 시대 이스라엘의 참 유대인이 돼야 할 것이다.

경전의 말씀은 그냥 말씀이 아니다. 약속의 글이다. 약속은 이룰 때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룰 때는 믿으라고 미리 기록해 준 것(요 14:29)임을 명심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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