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간 임급협상을 두고 난항을 겪고 있는 금호타이어가 25일 새벽 모든 공장의 가동을 중지하는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회사관계자는 이날 오전 4시부터 광주·곡성·평택공장의 모든 시설에 대한 조합원의 회사출입을 금지하는 직장폐쇄를 광주지방노동청과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노조가 쟁의행위를 중단할 때까지 직장폐쇄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최악의 경영난 속에 노조의 장기간 쟁의행위로 인한 막대한 손실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직장을 폐쇄하게 됐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가 직장폐쇄라는 고육책을 내놓은 것은 15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노조 측은 즉각 반발하며 “이날 오전 10시 임금협상을 앞두고 직장폐쇄를 단행한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노조를 우습게 보는 처사”라고 전했다.

노조 관계자는 “예상은 했지만 눈앞에 교섭을 놓고 오히려 회사 측이 벼랑 끝 전술을 쓰고 있다”면서 “법의 테두리 안에서 쟁의행위를 지속하며 차후 대책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오후 3시까지 휴무조와 방산요원을 포함한 전 조합원에게 광주공장 운동장으로 집결할 것을 하달하고 ‘직장폐쇄에 따른 긴급지침’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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