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10~60대 참여 ‘DMZ 평화의 길’

▲ DMZ 평화의 길 경유지 중 제2땅굴 입구. (사진출처: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국 천주교계가 6.25 정전 60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며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평화의 의미를 새기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경기도 파주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비무장지대를 횡단하는 ‘2013 DMZ 평화의 길’ 순례가 그것이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초등학교 5학년생부터 60대까지 총 210명이 참가했으며, 이주민 6명과 새터민 12명도 포함해 의미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지난 26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27일 오전 파주 ‘참회와 속죄의 성당’에서 평화기원 미사를 봉헌한 뒤 임진각 평화의 종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행진을 시작했다.

28일에는 연천 태풍전망대와 제2땅굴, 철원 평화전망대, 29일에는 양구 평화의댐 길, 30일에는 양구 을지전망대와 펀치볼 둘레길, 31일에는 고성 DMZ 박물관과 통일전망대까지 순례한 뒤 마지막 날인 8월 1일 출발지인 ‘참회와 속죄의 성당’에서 파견미사를 가질 계획이다.

민족화해위원회 사무국장 오혜정 수녀는 “정전 60주년을 맞아 평화 시대를 살아갈 젊은이들과 통일 시대를 열어갈 분단 3세대 청소년들이 친구, 부모와 함께 한국전쟁의 현장을 둘러보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번에 생태계의 보물창고인 DMZ 순례의 길을 걸으면서 평화, 역사, 생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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