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강수량 차이에 대형마트 매출 오르락내리락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지역별 강수량 차이가 심한 ‘반쪽 장마’로 인해 대형마트 점포별 매출에도 명암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롯데마트는 이번 장마 시즌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의 점포 매출이 7~25일분 집계 결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은 500㎜가 넘는 비가 온 반면에, 광주나 부산 지역은 100㎜에도 못 미치는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객들의 발길이 줄어든 서울·인천 지역은 42개 점포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0% 감소했다. 반면 충청·전라·경상도는 48개 점포의 매출이 0.9% 증가했다.

관련 상품 매출도 날씨를 따라 오르락 내리락이다. 중부지방은 우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5.3% 증가했고, 남부지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8% 감소했다. 대신 남부지방은 양산 매출이 21.5%나 늘었고 중부지방은 같은 기간 양산이 55%나 덜 팔렸다.

제습제의 경우 중부지방은 장마 영향으로 17% 매출이 증가했으나 남부지방에서는 19.3% 감소했다. 조정욱 롯데마트 상품전략팀장은 “이례적인 반쪽 장마에 MD(상품기획자)들도 전국적으로 진행되던 행사 상품을 장마철에는 다르게 편성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