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동교동계와 상도동계 인사들을 초청해 만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은 YTN과의 전화통화에서 “상도동계와 동교동계는 과거 민주화 운동을 함께 한 동지로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에 따른 상실감도 달랠 겸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들을 불러 위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만찬회동에는 동교동계에서 권노갑, 한화갑, 한광옥, 김옥두, 이훈평 전 의원 등이, 상도동계에서는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 등 YS와 DJ 계파가 함께 구성했던 민주화추진협의회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교동계인 설훈 전 의원은 “만찬 계획을 전해들었다”면서 “참석 범위는 25일로 예정된 김대중 전 대통령 삼우제 행사에서 자연스럽게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동을 통해 동교동계-상도동계의 화합을 통한 정치권의 화합이 가능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강조한 정치개혁과 맞물려 양 계파의 화합은 수십년 적대관계를 넘어 지역주의 청산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는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에서 “상도동계와의 구체적 화합 움직임을 검토해보겠다”고 언급했고 동교동계의 핵심인사도 “상도동계는 과거 친한 동지들이었고 이번 국장서 깊은 우의를 보여준 것 고맙다”고 밝혔다.

두 진영의 민주화 투쟁 과정에서 함께 구성했던 민주화추진협의회 소속 인사들이 조만간 모임을 갖고 국민통합을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져 어느 때보다 ‘화합과 상생’을 위한 분위기 조성이 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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