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임무를 맡았던 최경환 비서관은 24일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컨벤션 홀에서 국장과 관련해 못 다한 이야기를 전했다.

최 비서관은 “어제 자정을 기해 전국의 모든 분향소 운영이 종료되고 국장이 마무리됐다”며 “국장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 준 행정안전부, 국립현충원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국회관계자 및 모든 국민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25일 오전 10시 국립현충원 대통령 묘역에서 삼우제가 열릴 예정이며, 삼우제는 서교동 성당 윤일선 주임신부가 집전하고 이희호 여사를 비롯한 모든 가족들이 여기 참석한다”면서 “49재는 이희호 여사의 뜻에 따라 열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최 비서관은 이희호 여사의 동정에 대해 안장식을 마친 후 직계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하며 안정된 상태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최 비서관에 따르면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추진 중에 있다. 김대중도서관 5층은 24일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되고, 도서관 전시실에 유품이 전시된다고 최 비서관은 전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지난 18일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임종 모습을 추가로 소개하기도 했다.

당시 임종에 참석한 유가족들 등 참석자들은 임종이 다가오자 차례로 김 전 대통령에게 인사를 했고 차남 김홍업 전 의원은 “죄송합니다. 용서해주십시오. 책임을 지고 가정을 잘 이끌어 화목한 가정을 만들겠습니다. 어머님을 잘 모시겠습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철구 총무 비서관은 “대통령께서 항상 말씀하셨듯이 끝까지 사모님을 모시고 살 것입니다. 행복했습니다. 감사했습니다”라고 말했고 이어 박지원 비서실장이 “대통령님께서 바라고 원하시던 모든 일이 잘 되고 있습니다. 대통령님께서 병원에 입원하신 이후 남북화해와 국민화합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편히 쉬십시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비서관은 “그러자 김 전 대통령이 모든 상황을 이해하시는 듯 눈가에 눈물이 흘렀다”며 마지막 임종 모습을 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