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 증가세 전환, 건설투자·수출 호조

▲ (출처: 한국은행)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1.1% 성장했다. 이로써 지난 2011년 2분기 이후 8분기 동안 0%대에 머물렀던 성장률이 1%대를 회복했다. 이는 민간 소비가 증가세로 전환한 가운데 정부 지출, 건설 투자 및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 대비 2.7% 증가했다. 이는 2009년 2분기 4.6%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다.

전기 대비 성장률은 2011년 1분기 1.3%를 기록한 이후 8분기 연속 0%대에 머물렀다. 다만 지난 2012년 4분기 0.3% 성장한 이후, 올 들어 1분기 0.8%를 기록하면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부문 가운데 민간소비는 내구재와 서비스 소비가 늘어 0.6%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 및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3.3% 증가한 반면,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줄어들어 0.7% 감소했다.

수출은 영상음향통신기기를 중심으로 1.5% 증가했으며 수입도 반도체 및 전자부품 등이 늘어나 1.0% 증가했다.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을 보면 농림어업은 재배업 및 어업을 중심으로 2.0% 성장했다. 제조업은 스마트폰, 반도체, 석유화학제품 등이 늘어나면서 0.8% 증가했고 전기가스수도업은 원자력발전이 줄어들며 1.4% 감소했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5% 증가했고, 서비스업은 운수보관, 정보통신은 감소했으나 도소매음식숙박, 금융보험, 보건·사회복지가 증가하면서 0.9% 성장했다.

이에 한은은 하반기에 1%대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한국 경제가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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