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SK하이닉스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이 1조 원대를 돌파하며 시장 전망치인 9750억 원을 상회했다.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에 매출액 3조 9330억 원, 영업이익 1조 1140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순이익은 금융비용 및 법인세 비용 등을 반영해 947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모든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는 등 우호적인 시장 환경과 미세공정 전환 및 수율 개선을 바탕으로 D램, 낸드플래시, MCP 모든 제품의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D램은 2분기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20%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16% 상승했다. 출하량은 모바일 D램 수요증가 및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서버 D램 수요증가 등으로 기존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또 공급 업체들이 모바일 D램으로 제품을 전환하면서 PC D램 가격은 상승했으며, 기타 고부가가치 D램의 가격도 안정됐다고 설명했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 기기용 eMMC 및 MCP 제품 수요 강세와 수급균형에 따라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29%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5% 상승했다.

하반기 시장과 관련, D램의 경우 보급형 스마트폰의 성장과 기기당 채용량 증가가 예상되는 모바일 D램 및 데이터센터용 서버 D램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낸드플래시는 SSD의 확산과 신규 모바일 기기 출시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공급업체들이 생산량 확대보다는 미세공정 전환에 주력하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공급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3분기 20나노급 D램 제품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낸드플래시 생산 라인의 효율성을 높여 원가경쟁력을 배가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고성능의 저전력 특성이 요구되는 모바일 D램에서는 하반기부터 LPDDR3 제품 비중을 더욱 확대하고, 자체 컨트롤러를 탑재한 SSD를 3분기 출시해 향후 낸드플래시 시장의 성장동력인 SSD 사업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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