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실 유골함 도난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양평경찰서가 24일 용의자가 찍힌 추가 CCTV 화면을 공개하고, 현상금을 걸어 공개수배에 나섰다.

우재진 수사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2일 오전 5시 43분 15초부터 5분 30초간 용의자가 묘역에 들어와서 하는 행동이 CCTV에 찍혔고, 동트는 무렵이라서 이전 공개한 동영상보다 확실하게 용의자를 식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용의자는 오른손에 막대기를 들고 왼손에는 메모지를 들고 있었다”며 “막대기를 휘두르고 석조 크기를 재고 메모지에 기재하는 모습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날 유골함 사진도 공개됐다. 유골함은 아이보리 색상에 무게 2.5kg, 지름이 22cm, 높이 20cm로 재질은 자개다.

우 과장은 “용의자를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제보를 해주는 분에게 신고보상금 300만 원을 책정해서 공개수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추가로 확인된 동영상이 기존 판독자료보다 더욱 선명한 영상임을 판단해 배포하는 만큼 하루 빨리 범인을 검거하는 효과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갑산공원 등기이사 연재율 씨는 경기지방경찰청과 양평경찰서의 수사전담반 본부가 마련된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사무소에서 갑산공원 측이 유골함 용의자 검거를 위한 현상금 3000만 원을 걸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유골함 도난 사건 용의자에게는 총 3300만 원의 현상금이 걸리게 됐다.

경찰이 신고 보상금(300만원)을 내걸고 공개수배를 한 상황에서 갑산공원 측이 경찰보다 10배나 많은 현상금을 내 건 것은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의식 때문인 것을 보인다.

공개수배된 용의자는 30대 중반~50대 초반 키 170~175㎝ 남자로, 지난 4일 양평군 양수리 갑산공원묘원의 최 씨의 묘에 접근해 지난 5일 망치를 이용해 분묘를 깨고 유골함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용의자는 또 사고 현장을 청소하고 돌아가는 치밀함을 보였고 범행 후 차를 타고 간 것으로 추정된다. CCTV 판독 과정에서 묘역 주차장에서 차를 돌리는 불빛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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