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열린 23일 정동영 국회의원이 보도자료를 내고 “김 전 대통령을 대한민국의 국부(國父)로 모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범국민적 추모 분위기에 발맞춰 이제 김 전 대통령을 대한민국 현대사의 국부(國父)로 모시는 문제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정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이야말로 해방 이후 대한민국 현대사를 돌아볼 때 국부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는 부정선거 시비나 정통성에 대한 논란이 전혀 없이 대통령에 당선됨으로써 최초의 평화적이고 수평적인 정권교체를 일궈낸 인물”이라고 평했다.

그는 또 김 전 대통령이 IMF 위기를 극복했을 뿐 아니라 복지제도를 확립했고, 정보화 시대와 문화를 선도했으며 민주화와 인권신장, 세계 평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노벨 평화상 수상도 김 전 대통령이 이룬 큰 업적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은 국민과 더불어 민주주의, 평화, 인권, 화해와 통합의 4대 가치를 대한민국의 중심 가치로 세우고 지키기 위해 헌신해 왔다”며 “이 가치들은 87년 6월 항쟁의 성취인 민주헌법 정신으로도 반영됐고, 이제 국민들의 삶 속에서 공기가 되어 호흡되고 있다는 점에서 김 전 대통령을 우리가 계승해야 할 ‘대한민국 가치의 국부’로도 부를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