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가 5년 만에 교단을 대표하는 수장을 선출해 교단정상화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감독회장 당선 무효소송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신기식 목사는 최근 “전용재 감독회장이 여론조사를 통해 사전 선거운동을 벌였다”며 “벌금형을 부과 받은 사례도 있기 때문에 당선무효”라고 주장했다. 또 “선거운동을 포기함으로써 강문호 후보와 담합을 한 이상 피선거권이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신 목사는 총회 재판부가 이번 소송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사회법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총회특별재판위원회는 임시총회에서 전용재 감독회장 당선자가 취임식을 마친 후 오는 26일에 이 사건을 다루기로 했다.

지난 5년간 법정다툼으로 내홍을 겪은 교단 관계자들은 수많은 소송으로 감리교회 전체가 막대한 피해를 입은 사실을 주지하며 반대하고 나섰다. 전국장로회연합회는 감리교회의 혼란과 반목을 초래하는 그 어떤 소송도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용재 감독회장은 신 목사의 당선 무효소송과 관련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표심대로 교단 화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감리교단 화합을 위해 선거에 함께 뛰었던 김충식 목사와 함영환 목사, 강문호 목사 등 당사자들을 직접 만나 화합하는 방안을 논의해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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