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관계자 본격조사 진행… 인솔교사 K씨 입건 준비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고교생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설 해병대 캠프사고와 관련해 해경이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해경은 20일 오후 수사 중간 브리핑을 통해 사고를 낸 캠프 관계자인 본부장 A(44)씨와 훈련교관 B(30)씨, C(37)씨에 대해 19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당시 학생들을 인솔했던 교관 대부분이 임시직이거나 인솔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았다는 점 등을 들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또한 해경은 사고를 일으킨 캠프의 운영업체인 B업체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행했다. 동시에 B업체에 프로그램을 위탁한 H업체의 이사와 관리과장 등을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주관하게 된 경위와 안전관리 문제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사고로 숨진 학생들의 학부모 4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마친 데 이어 학교 관계자들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주사대부고 교장과 인솔교사 4명에 대해 프로그램 진행 시 지도교사가 함께했는지를 묻고, 당시 학생들 안전관리를 충분히 했는지를 조사 중이다. 또한 인솔교사 중 책임교사인 K씨는 업무상 과실치사혐의로 입건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고 당시 교사들이 인근 식당에서 술을 먹고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해경은 “현재까지는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하지만 정확한 확인을 위해 훈련 기간 안면도 사고 해역 인근에 설치된 CCTV 자료를 확보해 교사 등의 행적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해경은 “향후 캠프 위탁 과정에서 업무상 과실이 있는지와 안전관리 여부 등에 대해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며 “한 치의 의문 없이 원인을 규명하고 관련자들에게는 책임을 물어 엄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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