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스케치] 도심에서 ‘한 걸음’ 온실 속 치유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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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힐링가든센터

▲ 지난 4월 25일 광주시 남구 대촌‧양과동 일대에 개장한 광주힐링가든센터를 찾은 아이들이 각종 꽃과 나무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제공: 광주시 남구)

각종 다육식물 1000종 인상적
각질 먹는 물고기 체험 인기

[천지일보 광주=이지수 기자] 요즘 ‘힐링’이 대세다. 심신을 치유하고 생활에 활력을 얻는 ‘힐링’은 숨 가쁜 일상으로 스트레스가 따라다니는 현대인들에게 이젠 필수가 됐다. 여행, 취미생활, 음식 등 다양한 힐링 방법이 있겠지만 자연에서 얻는 힐링은 아마도 체험해본 사람만이 그 매력을 알 수 있지 않을까.

그러한 의미에서 도심 속 치유 공원으로 조성된 광주시 남구 대촌‧양과동 ‘광주힐링가든센터(힐링센터)’가 자연과 함께 하는 힐링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힐링센터에는 평일이지만 많은 시민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었다. 도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갖가지 꽃과 나무들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 특히 대형유리온실로 꾸며진 것이 인상적이다. 입구에 들어서자 은근히 퍼지는 편백 향이 코끝을 자극했다. 편백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는 스트레스 해소와 피부염 개선, 심폐 기능 강화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자연과 함께 있으면 저절로 몸과 마음이 힐링 되는 것 같아요. 집에서도 가까워 자주 오고 있어요. 아이들도 좋아해요. 새로운 식물들을 보면서 신기해하는 것 같아요.”

직장생활을 하는 주부 김미정(36, 여, 광주시 남구 대촌동) 씨는 힐링센터를 찾아 산책하며 일과 육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곤 한다고 말했다.

힐링센터 안으로 들어서면 다양한 모양과 색을 지닌 다육식물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여러 다육식물을 체험하고 직접 심어 가져갈 수도 있다. 총 1000여 종이며 가격은 1000원부터 1만 원까지 다양하다.

한쪽에 마련된 닥터피쉬 체험장은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동그랗게 둘러앉아 바지를 무릎까지 걷어 올리고 물속에 발을 담그면 어느새 닥터피쉬들이 달려들어 간지러움을 태운다.

닥터피쉬의 원래 이름은 가라루파로 터키 온천에 사는 민물고기다. 피부에 있는 죽은 세포(각질) 등을 먹어 피부병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닥터피쉬로 불리게 됐다. 닥터피쉬 체험장은 1인당 이용료 3000원이며 30분 동안 체험할 수 있다.

힐링센터 야외에는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어 아이들이 더위도 잊은 채 공놀이에 신이 났다. 중간마다 있는 원두막은 가족끼리 오순도순 모여 맛있는 도시락을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우기에 제격이다.

특히 힐링센터 바로 옆에 펼쳐진 ‘텃밭’에는 고추, 오이, 가지 등이 심어져 있다. 이 텃밭은 시민이 분양받아 일궈놓은 것.

얼마 전 이곳에 분양받아 상추와 오이를 심었다는 박종태(40) 씨는 “작물을 길러보고 싶어도 아파트에 살아 엄두를 못 냈는데 힐링센터 텃밭에서 직접 길러서 먹을 수 있으니 부자가 된 것 같다”며 “올 때마다 조금씩 자라 있는 채소들을 볼 때 뿌듯함 느낀다”고 말했다.

광주시 남구는 지난 4월 25일 대촌‧양과동 구 동초등학교 맞은편 경관지구에 830㎡ 규모로 힐링센터를 개장했다.

힐링센터는 각종 식물과 함께 벤치, 휴식공간이 갖춰진 ‘휴게 정원’을 비롯해 이색적인 꽃들을 만나볼 수 있는 다육식물 체험공간, 장미가든, 닥터피쉬 체험장 등 다양한 체험과 교육 시설이 마련돼 가족단위 방문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연중무휴로 오전 10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하절기인 6~9월까지는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입장관 관람은 무료지만 힐링식물 만들기, 꽃포장, 꽃바구니 만들기, 닥터피쉬 체험과 다육식물, 꽃 구입 등은 유료다.

박양현 광주시 남구청 문화관광과 주무관은 “접근성이 좋은 대도시 근교에 볼거리뿐만 아니라 닥터피쉬 등 이색체험과 휴게공간으로 조성해 시민의 정서적 안정과 휴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면적 1만 8050㎡(약 5460평)인 텃밭은 400구좌로 나눠 분양했다. 이 가운데 단체는 50구좌, 가구(가족)는 350구좌이다. 평당(3.3㎡) 분양가격은 1만 원이다. 텃밭 분양은 시작하자마자 3~4일 만에 마감이 됐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한편 광주시 남구는 힐링센터와 함께 포충사와 칠석 고싸움놀이 테마파크 등과 인접한 양과동 일대를 시민 여가, 관광, 체험지역으로 육성하기 위해 농어촌 테마공원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영호 광주시 남구청장은 “힐링가든센터는 그 자체로도 훌륭한 여가 체험공간이지만 불과 10m 내에 곧 조성될 농어촌 테마공원과 빛고을 공예 창작촌이 있어 1일 관광코스로도 손색이 없다”며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여가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가족단위나 연인들이 찾으면 절대 후회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광주힐링센터에는 각종 식물과 함께 벤치, 휴식공간이 갖춰진 ‘휴게 정원’이 조성돼 있다. (사진제공: 광주시 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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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주 2013-08-24 23:49:27
요즘엔 모두가 힐링 힐링 하는데 마음 먹기에 따라 어디에 있든 힐링이 되는 것 같아요. 가까운 공원에 가서도 생각하기 나름 아닌가?

풀잎 사랑 2013-07-23 23:50:45
보기만 해도 저절로 힐링이 될 것 같다.

좋겠당 2013-07-23 20:04:33
저도 편백나무 아래에서 심신을 힐링하고 싶어요.. 이런 공원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이미나 2013-07-20 23:25:53
어른들에겐 힐링인데.. 아이들에겐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재령 2013-07-20 23:22:08
아유~~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될듯한걸요? 무더운 여름엔 뭐니뭐니해도 눈의 피로회복이 제일일것 같아요